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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소녀 - Novel Engine POP
노자키 마도 지음, 구자용 옮김, 도마소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은 그저 우연이었다.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죽지 않은 학생'과 '가면을 쓴 소녀'를 보고 집어왔다. 한 번에 집은 것이 아니라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집었다. 라노베 계열인거 같은데 1권짜리 추리소설같아 보여 별 생각 안하고 줏어들고 왔다. 심지어 작가가 같은 인물인지조차
몰랐다. 그때까지는...
그러던 어느 날, 슬슬 책을 볼까 하고 정보 좀 검색해봤는데... 두 책의 저자가 같음은 물론, 세계관이 같고도 다른 6권이 한 셋트임을
알게 되었다. 이미 2권은 있었지만 나머지 4권까지 중고로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너무 까다로운 일이었고, 그래서 남은 4권은 인터파크와
교보에 나눠 주문했다. 출간 시간 순으로 제일 빠른 '영 암리타'를 읽은 후, 미리 쌓아둔 '가면을 쓴 소녀'를 읽게 되었다.
세계관은 같다고 하지만 '영 암리타'와 연결되는 부분은 없다. (맨 마지막 작품 '2'에서 모두가 만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전작 '영
암리타'와는 연결점도 없고 전혀 다른 내용이 되었다.
주인공을, 이거저거 잘 챙겨줬으나 최근 몇 년간 만난적도 없는 삼촌이 불러서, 시골의 본가로 내려간다. 갔더니 5년만에 만난 여자
사촌동생과 함께 '선조의 유언'을 풀어달라고 부탁한다. 긴가민가 싶으면서도 삼촌의 부탁을 수락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가면을 쓴 소녀'가 근처를
왔다갔다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교복으로 보나 몸과 분위기를 보나 이 동네 어느 집 '중학생'일게 뻔한데, 이상하게 절대 '가면을 쓴
채'로만 그들을 대한다. 마침내 주인공이 유언을 풀긴 푸는데...
'영 암리타'때도 '추리'면서 '환상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이 또한 그런 면이 있다. 아니 어찌 보자면 이 소설이 더하다. '장르의 벽'에
갇혀, '전작 줄거리의 벽'에 갇혀 생각도 못 해본 결론이 나온다. 좋은 놀람이다.
앞으로 4권이 더 남았는데, 나머지들은 어떻게 다르게 될지 궁금하다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