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계열을 읽는 독자로서, 또한 알라딘에서 개인 중고샵 ‘추리호러전문’을 끌어가는 입장에서, 와카타케 나나미는 되게 묘하다. 출간된 권수가 꽤 되는걸 보면 한국에서도 알려진 작가일텐데, (중고상 입장에서) 이상할정도로 안 팔린다. 절판된 책 많은데 그 중 데뷔작인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만 2012년에 재간된적 있는데, 이 또한 벌써 절판이다. 게다가 이 책 ‘어두운 범람’은, 위에 적은 2012년도 재간 이후 5년만(!)에 한국에 발간된 그녀의 작품이다. 그것도 장편이 아닌 5개의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인데... 이 중 여는 첫 단편과 닫는 마지막 단편이 모두, ‘네팃이야’와 ‘의뢰인은 죽었다’의 주인공이었던 여탐정 ‘하무라 아키라’의 것이다. 한국에도 소개된 시리즈 2권이 나름 재밌었기에 반갑게 맞이힐 수도 있겠지만... 10년전 발간되었다가 어느 순간 절판됨은 물론, 발매하기로 계획 있었던 또 다른 한 권은 아예 나오지도 못한 상황을 아는 사람은 아는데... 아예 그녀의 이야기로만 가득한 신작도 아닌, 전혀 상관없는 단편 3편의 앞뒤에서 묶어주고만 있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