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무슨 하드보일드 느와르같은데, 책 펼쳐보니 전혀 그런 내용 아니고, 친구 헌책방 물려받아 운영하는 노인과 손자 주변의 사건을 다루는 연작단편집이다. 헌책방-고서당, 이런거 등장하는 (추리)소설은 매우 좋다. 이 책도 제법 좋다. 시간적 배경도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쯤 될텐데, 주인공 노인이 65세가 되자 동사무소에서 사람이 나와 봐준다던지, 2차대전 당시의 방공호 같은걸 (그 당시부터 살아왔으니) 알고 있다던지 하는 부분이 제법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