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있는 카페의 명언탐정
기타쿠니 고지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사실 ‘고양이 카페’는 낚시다. 물론 고양이 카페가 나오긴 하지만, 그보다는 이모와 이모부의 카페고, 만화 3천권(!!!!) 지닌 만화 카페다. ‘명언탐정’은 정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주요 화자인 주인공은 특별한 점 하나 없는 동네 변호사고, 나이 차이 나는 동생이 여차하면 ‘명언’을 내뱉는다. 이 동생이 명언 탐정인 셈인데... 상당수의 명탐정들이 싸가지 없거나 염세적이거나 지 잘난체 해대거나 사회성 결여되어있거나 하지만, 이 동생은 그들의 일부만 이상하게 따왔다. 명언을 마구 쏟아낼만큼 암기력이 출중한건 좋은데, 자폐 내지 서번트 증후군 떠올릴만큼 특정 부분만 뛰어날 뿐 사회성 제로에 가까운데, 막상 그런 설명은 극중에 등장하지 않는데다, 지가 필요하면 의사소통 같은거 반말로 잘 해댄다. 그냥 애가 싸가지가 없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어느정도 있음에도 참 애매하게 간질간질하다. 단편 4편이 실렸는데, 사건의 해결과 후속조치가 나름 재밌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속타질만큼 답답한 챕터 또한 있다. 아주 안 좋은 책은 아니지만, 기대와 너무 다른데다 속 터지는 구석도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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