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앨리스 죽이기’를 꽤 싫어했는데, 이번에 ‘클라라 죽이기’를 보며 다시금 이유를 깨달았다.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다.” 앨리스 쥭이기애서는, 원전 따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캐릭터들이 전부 제정신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틈틈이 사건 터져서 몰입 빠질거 같으면 한 번 씩 더 질러주기도 했다. 종결 직전 반전은 꽤 괜찮기도 했다. (그럼에도 앨리스 죽이기를 싫어했다.) 근데 ‘클라라 죽이기’는, 역시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은건 기본(주인공 도마뱀의 지능이 떨어져 2~3회씩 되묻곤 한다. 항.상.)에다, 중간중간 빵 터지는 사건이 있긴 하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밋밋하고(누군가 계속 죽고 계속 다시 살아난다. 이건 뭐 장난도 아니고...), 저쪽 새계인 ‘호프만 우주’의 기득권층인 판사 능력이 머리통 열고 뇌 만져 기억 바꿔버리기(...) 인지라 사실상 조사고 수사고 탐문이고 거의 불가능한거나 마찬가지다. 세상에, 그토록 싫어했던 ‘앨리스 죽이기’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란 말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