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본격 추리물’(탐정물)이라 부를법한 얫 것의 클리셰를 엎고 뒤집고 우당탕탕하는, 본격 개그물 비스무리한 무엇. 아예 주로 말하는 캐릭터를 ‘탐정물에 나와 헛소리만 해대 탐정을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 경찰로 삼아, 살짝 옆에서 관찰하는 식으로 해두었다. 게다가 주요 캐릭터들은 ’소설속의 역할’을 수행하다 갑자기 ‘소설 밖으로 나와 의견 주고받는 제3자’적 역할도 겸해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 문제라면 ‘옛날 구조’를 ‘과거 사람’의 관점(한국 출간 2010년, 그러나 일본 출간 1996년.)으로 쓴 셈이라, 올드하다면 올드하고 낡았다면 낡은 요소 철철철... 개인적으로도 몇 년 전 앍었다가 다 까먹고 2018년에 다시 읽었는데, ‘아재스럽다’ 싶은 개그가 좀 있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