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의 입장에서 단지 잘 읽히기만을 위한, 진입장벽을 낮춘 친절한 설명 위주의 산문식 번역과 상세한 배경정보의 주석들은 물론 참조할만은 하지만 정작 니체의 본문이 가진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 그 자체를 위한 번역(과 주석)으로는 수준이 낮고 해석도 부정확합니다.번역에서는 니체 문장의 직관적인 뉘앙스의 어감과 감각적이고 빠른 문체 템포들을 역자가 과도하게 친절히 설명적이고 개념적으로만 나타내느라 다 풀어 헤쳐놔버려서 정작 전달의 내용들을 다 망쳐놔버렸고 사전적이고 배경정보로 참조할 주석외의 철학적 해석의 주석에서는 말도 못할만큼 얄팍한 에세이적 의미에 빠진 자의적인 오독을 무분별히 남발해 오히려 본문을 훼손시키고 해석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게 만듭니다.책세상 김정현 번역이 직역위주라 읽기에는 비록 난해하긴 하지만 그만큼 독자입장에선 본연의 니체 철학을 읽고 해석하기엔 박찬국 교수의 수준낮고 난잡한 번역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우수하고 뛰어납니다.
아카넷에서 출간된 읽기 좋기 위해 설명 위주를 지향한 박찬국 교수의 산문식 번역은 주석도 곁들여져있어 초심자에게 적당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니체 철학과 문장의 고유한 뉘앙스들을 다 죽여놓았습니다.니체가 자신의 책에 대한 독법으로 특별히 강조하는 문장의 '뉘앙스'는 정연한 이론적 논리보다 더 우월한 음악적 영감에 따라 어감과 문체적 조율이 주는 문장에서의 메세지와 그 관점들을 글 자체의 의미에만 함몰시키지 않고 문장의 전체적 감정과 느낌으로 저자의 의도를 전달해주는 핵심적인 논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책세상 전집의 김정현 번역은 니체만의 그 철학적 뉘앙스의 직관성을 중시한 날카롭고 압축적인 잠언식의 문장 느낌을 잘 번역하여 비록 읽기가 수월하진 않지만 그로인해 해석과 해독의 되새김질(반추)을 요구한다는 니체만의 문법적 의도를 고스란히 잘 담고 있죠.이 직역주의는 책세상 니체 전집에서 일관되게 보이는 번역 기조이기도 합니다.니체를 접하고자하시는 분들은 좀 어렵더라도 다른 번역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책세상 번역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