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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더 맛있는 에스프레소 - 내일을 위한 오늘의 기준을 만드는 여정
박상화 지음 / 아이비라인 / 2023년 11월
평점 :
10여 년 전, '커피' 라고 하면 아메리카노가 전부였던 시절, 가끔은 부드러운 라떼에 심취했던 그때 그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중 커피에 대한 책을 읽다가 '에스프레소'라는 이름의 커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청나게 쓴 커피라서 주위에 마셔본 사람이 전무하다는 악마의 커피 에스프레소에 처음 도전했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에스프레소는 쓰지 않았다! 새콤하고, 달콤하기도 한 쌉싸름한 느낌의 오묘한 맛. 그렇다고 계속 마시고 싶지는 않은 그 맛을 간직한 채 줄곧 아메리카노 생활자가 되었다.
이제 다시 커피를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로 다가온 이 책 '내일 더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와 커피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정의하게 해주어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 책을 통해 '커피의 심장', '커피의 본질' 인 에스프레소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내일 더 맛있는 커피가 되기 위한 기준을 잡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깟 에스프레소 한 잔이 뭐라고, 저자는 장광설을 펼쳐 놓았다.
하지만 그깟 커피 한 잔을 위한 노력으로 맛있는 커피가 창조된다.
그리고 그렇게 창조된 에스프레소는 많은 이들의 머리와 가슴을 깨우는 심장이 된다.
저자가 엄청난 내공으로 써 내려간 철학이자, 과학이자, 예술인 에스프레소는 읽는 내내 꿈틀거리는 영감을 주었다.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만들기 위한 섬세한 연구와 실천은 진정 맛있는 커피를 위한 첫걸음이다.
전문용어가 많이 사용되어 다소 어려운 감이 있는 책이지만, 친절하게 주석으로 풀어 놓았으며, 에스프레소에 대한 기술에 감각적인 사유를 녹여낸 저자의 문체가 에스프레소에 대한 이해도를 한 단계 끌어올려 주었다.
커피 초보자보다는 중급자 이상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네이버 블로그 _ 제롬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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