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파란, 나폴리 작가의 작업 여행 1
정대건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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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파란나폴리
#정대건
#안온북스

소설 {급류}로 정대건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
시원한 파란색의 표지가 눈에 띄어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직접 가보지 못한 나폴리의 세세한 묘사로
나폴리의 매력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나폴리오리엔탈 대학교의 작가 교류 프로그램으로
해외 레지던스에 참여하게 되었고 3개월간 머무르며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오래된 유럽의 궁전 같은 인테리어 벽지와 앤틱
가구들이 근사해 보였지만, 노트북을 놓고 작업을
하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야외정원이 있으니 글을 쓰기에 좋았을것이다.

작가님은 이전에는 해보지 않던 것을 해보고 보지 못한
풍경을 보고, 먹어 보지 못한 맛을 느끼고, 들어보지
못한 노래를 듣고, 알지 못하던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왔다고 이야기한다.

53p. 90일간 지내는 시간을 선물처럼 생각하고 있어.
한국에서는 내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것 같아.
내게 주어지는 이런 시간은 한 번뿐이라는 마음으로
내게도 더 관대해졌어.내가 돌아가서도 선물처럼,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이전보다 행복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든 내어주는 마음을 갖고 있어도
자기자신에게는 엄격하고 절제했었던 마음을 조금 더
느슨하게 풀어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58~59p. 나폴리에는 '카페 소스페소' 문화가 있다.
소스페소란 매달린, 걸려있는, 미루어진 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다. 즉 카페 소스페소란 맡겨둔 커피
라는 뜻으로,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가난히니서 마시지
못하는 누군가를 위해 나누는 행위다. 혼자와서 두 잔을
시킨다거나, 두 사람이 와서 석 잔을 시킨다거나 하는
식으로, 누군가를 위해 달아놓는 것이다.

흔히 고급진 술집에 가면 자기가 마신 양주나 위스키를
마시고 남은 술의 양을 표시하여 맡기고 다음에 와서
다시 마시는 한국의 사례들은 들어보았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달아놓는 행위는 특이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위해 달아놓았는데 그걸 마신 사람이 ,
그 누군가가 내가 그 잔을 잘 마셨어요 고마워요 라고
인사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책은 1부,2부,3부,4부로 나뉘어 있다.
그 중 2부에서는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을 소개해준다.
에르콜라노, 프로치다, 베네치아, 피렌체, 발도르차,
로마, 포지타노, 이스키아, 폼페이, 나폴리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해변에서 페로니 맥주와 함께
파니니를 먹는다니. 너는 이탈리아를 속성 코스로
제대로 즐기고 있는 거야."

나폴리의 아름다움은 나폴리의 특출한 풍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폴리 사람들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나폴리의 진정한 명물은 자기 고장을 특출하게 사랑하는
자부심을 가진 나폴리 사람들이다. 나폴리 사람들은
나폴리의 바다와 태양, 나폴리의 공기마저 예찬한다.
그리하여 기념품 가판대세는 나폴리의 공기를 판매하기도
한다. ---에필로그 중에서----

책을 읽으며 이탈리아 나폴리의 매력에 푹빠져 읽었습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nonbooks_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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