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왜산티아고로도망갔을까#이해솔#이타북스#서평단"당신은 어떤 길을 걷고 있나요?"나는 왜 이 길을 걷고 있을까나는 왜 혼자 걷겠다고 했을까순례길은 무언가를 얻으러 와서결국은 비우고 가는 길이다.121p항상 빠른 성공과 완벽성을 추구하신 아버지에게,아버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던 작가는 800km에 걸친 두번째 순례길에 올랐고31일간의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고 있다고 믿으면서도 그 이면에는 아버지에게 인정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던 저자는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했다.어떠한 자격도 요구하지 않고 실행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모두들 해볼 수 있지만실행에 옮기기에는 주저함이 많은 나 자신을 대신해저자의 순례길을 따라가 보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채워야하는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순례길의 간접예행연습을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35p.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서로 "부엔 까미노"라고인사하는데 '좋은 길이 되기'를 이라는 뜻이다.순례자들의 맑은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런 세상에서살아가고 있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된다.우리도 산에 오를때 내려오시는 분들이 힘내세요.수고하세요.얼마안남았습니다.라고 인사해주듯이 서로를 응원해주는 것은 비슷한 문화인듯 싶다.38p.거창한 의미를 추구하기보다 순례를 통해 마지막까지 인내하며 끝마치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때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은과거에 무언가를 이루어 본 경험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44p.순례길에서 각자의 본질대로 살아가는 자연을 바라보며 삶의 이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맑은 햇빛과 하늘,바람과 흔들리는 밀밭이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니 비로소 화가 가라 앉는다. 123p.용기라는건 거창한게 아니라 매일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누구와도 삶을비교할 필요가 없다. 자신 앞에 놓인 것들을 마주하기 위해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낸다면 말이다.156p.아무도 내일을 알 수 없고 순수했던 눈빛과 표정들이 미래에 조금 변한다고 해도 확신을 더하고 묵묵히걸어가는 게 인생이지 않을까181.182p 참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것을 내려놓았고스스로를 많이 비워냈다. 내가 나를 이해한다는게 결코유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내가 무엇을 할때 기쁜지 슬픈지 화가 나는지를 알게 되니 표현이 많아졌다.나는 순례길을 걸으며 크고 작은 기적을 체험했고 신의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타인을존중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다른 순례자들을 통해 나를제삼자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이해솔작가의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나를 채우려고만 했지 비워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부족했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이타북스@etabooks 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귀한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느림보책읽기 #책읽는속도는느려도완독#이해솔에세이 #이타북스 #산티아고#순례길 #나는왜산티아고로도망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