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붙는 스페인어 독학 첫걸음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최윤국.정호선 지음 / 시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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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라니!!!

내가 처음 스페인어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바야흐로.. 2005년 겨울이다. 사실 어찌 보면 2003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2005년의 내 경험이 훨씬 강력한 이유가 된다. 2003년 나는 스페인을 다녀왔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말들은 가뜩이나 영어로도 부족한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부모님과의 일본 여행을 제외하면 유럽 방문은 처음이었다. 스페인에 가기 전 프랑스를 들르긴 했지만 2일 정도였고 고등학교 제 2 외국어 과목이 프랑스어였던지라 프랑스어는 잘 들리지는 않아도 말의 흐름에는 조금 익숙했다. 되지 않는 프랑스어로 물어봤다가 수다쟁이 상인이 쏟아내는 프랑스어에 질겁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피식 웃음도 난다. 영어는 조금도 사용하지 않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칫솔 하나를 사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해야 했던지는 세상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그 경험들이 나에게 정말 신선했다. 당시 나는 영어를 조금만 할 수 있다면 세상 어느 곳에 가서도 잘 살 수 있을거란 착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그러다 2005년 멕시코 메리다(Merida)에서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멕시코에 가기 전 분명히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 통치 하에 있었고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것으로 공부하고 가긴 했지만 스페인과는 꽤나 동떨어져 있는 그곳에서 다시 스페인어를 듣게 되리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때 나는 '스페인어'를 배워두면 꽤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업으로 바빴던 내가 스페인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느 언어교환 단체ㅋㅋㅇ 채팅방에서였다.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채팅을 건네는 사람들은 보통 영어를 쓰고는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스페인어로 말을 건넸다. 그것이 내가 스페인어에 또 다시 관심을 갖게 했던 이유이다.

그래서 나는 스페인어를 조금씩 공부하기로 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래 URL에서 나의 스페인어 공부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kijeongkim0202/223343806979

스페인어는 중국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사용 인구규모를 자랑한다. 스페인어에 관심이 있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마 나와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감히 생각은 하고 있지만) 스페인어를 공부해두면 정말 많은 나라에서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세계는 정말 지구본처럼 둥글고 세계 각지를 누비는 일은 이제 예전처럼 어렵지 않다. 그러나 도구로 사용되는 언어는 의사소통에 너무나 중요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스페인어라면? 스페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세계를 누빌 때 누릴 수 있는 기쁨은 정말 어마어마할 것이다!

내가 언어 교환 단톡방에서 만난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이 남미에 살거나 미국으로 건너 간 멕시코인들이었다. 내가 그때 새롭게 안 사실은 스페인어서 사용하는 스페인어와 그들이 사용하는 스페인어는 다르다는 점! 그래서 그들은 나에게 스페인의 스페인어가 아닌 남미의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것을 권했다. 아무래도 더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번에 새롭게 만난 「착! 붙는 스페인어 독학 첫걸음」 책이 나의 스페인어 학습을 다시 한번 불태움을 느낀다. 스페인어는 동사 활용이 아주 어려워서 보통 초급정도에서 중급 이후로 넘어가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멕시코인 친구가 말해주었다. 하지만!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조금씩이라도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다다르지 않을까.

이 책은 동사를 활용한 예문이 풍부하고 동영상 강의와 MP3 파일이 무료로 제공된다. 독학을 하기에 아주 좋은 구성이다. 보통 하루에 공부해야 하는 분량은 10 페이지 내외이며 기본적인 지식, (대화구문), 연습문제, 어휘 익히기 등의 순서로 학습할 수 있다. 나는 스페인어를 공부한지 너무 오래 되어서 우선 알파벳부터 따라 읽어 보았다. 그래도 예전에 공부한 적이 있어서인지 조금은 수월하다.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따라 읽어보니 꽤 재미나다.

http://qr.sisabooks.com/sisa_sub_01.html?pcode=65cc460b7b8e5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또 한번 스페인어가 너무~ 재미있다. 동사 변환을 시킬 때 음.. 약간은 수학공식을 적용하는 그 느낌이 독특하다.

이렇게 스페인어는 나에게 아주 매력적인 언어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이기에 내가 다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나의 다른 시간을 쪼개서 사용해야 함을 안다. 음.. 이 책으로 하루 한 시간이 아니라 10분이라도 공부를 해보면 좋겠다. 언어는 습관이니까!

※ 차분히 스페인어를 독학할 수 있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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