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제약영업마케팅 실무
임형식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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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서도 마케팅은 아주 중요하다. 기획, 설계부터 제품이 개발되어 소비자의 손에 안착하기까지 또 그 후의 피드백을 다시 받아들이는 부분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마케팅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서비스는 또 어떠한가. 서비스 분야 역시 소비자가 그 서비스를 경험해 보기 위해서는 마케팅이 중요할 것이다. 정말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잘 팔리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률이 떨어진다면 이것은 '마케팅'을 다시 되짚어볼 때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이견이 없을 것이다.

보통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가상의 선은 직선인 경우가 많다. 중간에 어떤 개입이 있다 하더라도 보통의 상품과 서비스는 최종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되고 판매가 된다. 하지만 제약산업은?

「자신만만 제약영업마케팅 실무」 책은 나의 흥미를 제대로 끌어낸 책이다. 제약 산업뿐만이 아니라 바이오 산업의 특징이 이 책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시 말해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회사)이 반드시 최종 소비자나 최종 이용자를 겨냥하여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금 어려운 개념이기에 저자의 말을 빌려 쉽게 설명해 본다. 의약품은 의약품 개발사가 만들어내고 최종 소비자 혹은 최종 이용자는 환자가 된다. 그러나 이 약(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한 약인 경우)을 처방해 주는 사람은 의사이기 때문에 마케팅의 대상은 의사나 병원이 되는 것이다. 일반의약품(OTC, Over the counter)인 경우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책은 이 부분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평소에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었으나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많은 지식을 쌓게 되었다.

정보를 전달하는 책을 읽을 때 나는 저자의 프로필을 살핀다. 간략하게 적혀 있는 저자의 이력만 보고 판단하기는 섣부를 수 있지만 그마저도 정보를 제공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느껴지면 책에 대한 나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번에도 역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저자의 프로필을 살핀다. 약학박사인 저자는 제약산업에 대한 조예가 깊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약바이오마케팅개론, 의약품 약가정책의 현장, 의약품 인허가의 현장 등 주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무를 다루고 있는 책들을 많이 집필한 것이 나의 이 책 「자신만만 제약영업마케팅 실무」에 대한 신뢰도를 한껏 높인다.

책을 보면 볼수록 마케팅은 생각보다 참 재미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저자가 설명해 주는 많은 정보들을 가만가만 내 머리 속에 넣어본다. 정보의 홍수가 밀려오는 것 같아서 조금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몇번 되풀이해서 읽어보니 한결 낫다.

「자신만만 제약영업마케팅 실무」는 마케팅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준다. 예를 들자면, 당뇨병 위험도를 체크할 수 있는 리스트가 한 예가 될 수 있다. 나이, 가족의 질병 이력, 혈압약 복용 여부와 이상 혈압 수치, 허리둘레 치수 등 나이와 성별에 따라 나름의 점수를 매기게 하는데 자가 점검을 하기에도 아주 적합할 것 같다. 또 비만 인구의 조사 결과 등 주요 질병의 국가별 비율을 OECD에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 나에게는 신약개발의 전략별 특징과 장단점을 알려주는 표(페이지 64)도 아주 흥미로웠다. 코로나 19를 겪고 나서 우리의 신약에 대한 갈증이 극에 달한다. 이는 정부의 정책 전략과도 맞물리는데 대한민국 정부의 중점 과제 중 하나가 새로운 질병이 발생했을 때 100일 안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약이나 바이오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기가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해당 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 읽기에도 충분히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양서라고 생각한다. 우선 마케팅에 대한 좋은 전략을 알려주는 지침서이고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될 수 있는 많은 질병에 대한 치료 정보도 함께 주기 때문이다.

제약영업이나 제약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당신의 영업이나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 마케팅 뿐만 아니라 제약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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