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아주 유명한 영어학습 도구(Tool, 툴)이다. 2024년 최신판으로 발간된 「기적의 말하기 영단어 1000」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영단어 500개와 여행에서 필요한 필수표현 200개, 상황별로 사용 빈도수가 높은 300개의 필수표현으로 총 1000개의 영단어를 담고있다. 1000개라고 하니 시작도 하기 전부터 머리가 아파오는가?! 다행히 이 책은 조그만 책자 외에도 온라인 강의와 워크시트 등의 트레이닝 자료, 스스로 학습 성취도를 평가해볼 수 있는 주간고사 PDF, 동사변화표 PDF와 원어민의 MP3 파일이 함께 제공된다.
하루 50개의 단어가 20일동안 쌓여 1,000개의 단어 블록으로 만들어진 집을 만들 수 있는 이 책은 각 표현을 몇 번 공부했는지 학습자가 체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어표현이 나오면 오른쪽에 그 표현의 우리말 표현이 어떻게 되는지와 2개의 예문이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make it' 이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면 (아래 발음 팁과 불규칙 동사인 make의 과거, 분사형의 변화를 알려주고) 오른쪽에는 이 표현의 한국어 해석인 '해내다, 제때 도착하다'가 적혀있고 아래 2개의 예문이 제공되는 식이다.
You can make it! 넌 해낼 수 있어!
We finally made it! 우리가 마침내 해냈어!
나는 사실 발음 팁이 "메이낏"으로 적혀있는 것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는 나와 같이 발음기호가 헷갈릴 때마다 찾아보는 학습자의 경우에는 실상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지만 전혀 발음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에는 기억을 상기시키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로 초보 학습자들의 경우 발음기호를 본다고 해도 발음기호가 어려워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어 발음기호가 그들의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유의어 표현이 필요한 경우 예문 아래에 추가로 설명되어 있다는 점과 매일의 학습 후에 학습이 얼마나 충실히 진행되었는지를 퀴즈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뜻을 연결해보거나 빈칸 넣기를 하면서 성취도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하루 50개의 단어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하루 10개로 쪼개어 하루치를 줄여서 학습해도 좋을 것 같다. 전적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달려있기에 책에서 정해준 일정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