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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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다가도 공부를 하다가도, 또 어떤 때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도 딴생각에 빠질 때가 있다. 아마 사람(?)이라면 한 번씩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사고를 하지 않는 (그런 기능이 장착되어 있지 않은) 로봇이라면 딴생각에 빠질 일은 없을테지만. 몇해 전 읽은 「천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에서는 생각하고 고민하는 로봇들이 등장하긴 한다.

'딴생각'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딴생각이 난다면 그건 확실히 문제가 된다.

혹시 "Seize the moment!" 라는 영어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현재에 충실하라.", "기회를 잡아라.", "지금을 즐겨라." 등 여러 가지의 우리 말로 해석이 되는 이 표현을 들여다보면 쉬이 생각할 수 없는 좋은 의미가 천천히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현재에 충실하게 되면 지금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렇게 기회를 잡고 나면 즐거운 마음으로 그 기회를 즐길 수 밖에는 없지 않을지. 아주 단순하고 사소한 이야기이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할 때가 많으니 말이다. 현재의 내 기분, 현재의 내 위치(가정에서나 직장에서), 현재의 내 건강상태 등 나의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홋타 슈고가 집필한 이 책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는 책의 시작과 함께 바로 이 점을 꼬집고 있다. 우리가 딴생각을 줄이기 위해서는 즉, 24시간을 충실히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지금 눈 앞에 놓인 일에 그저 집중하는 것이 제대로 된 길임을 알려준다. 어떠한가? 앞서 필자가 언급한 내용들과 일맥상통하지 않은가.

물론 나는 딴생각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이전 직장 상사분은 나에게 그런 말씀을 자주 하셨다.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하려면 바로 앞만 보지 말고 옆도 둘러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나는 그 당시 나에게 주어진 일들만을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다. 그런 나에게 앞만 보지 말고 옆에 있는 것들까지 둘러보라니.. 그 말씀이 너무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의 업무경험이 쌓이고 또 쌓이게 되면서 그분의 그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그분의 말씀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그 일의 바로 옆에 있는 그 일과 관련되어 있는 것들까지도 확인해서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을 더 잘 파악해서 처리하라는 의미였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이해한다. 그런 걸 보고 연륜이라고 하나보다. 현재의 일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충실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보니 저자는 세계 유명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논문까지 인용해 준다. 행복에 필요한 것은 몸과 마음이 지금에 집중하는 일이라고. 와.. 난 이 말이 지금까지 그렇게 멋있는 말인줄 몰랐다. 내가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 그 일로 인해 나의 마음이 피폐해짐을 느꼈을 때 읽은 그 문구는 나의 뇌리를 꽝 하고 때리고 지나갔다.

얼마 전 나는 오랜동안 알고 지낸 지인을 만났다. 나의 건강을 걱정하던 지인은 자신도 얼마전 허리가 너무 아파서 움직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말을 덧붙였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나의 나쁜 습관들이 이런 나의 나쁜 몸을 만들었어." "너도 너의 알지 못했던 나쁜 습관들이 지금 너의 건강을 나쁘게 만들었을 것이고." 생각해 보니 틀린 말씀이 아니었다. 나도 순간 순간 나의 몸에 집중을 하지 않았고 내 기분에만 취해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마 그랬을 것이다.

후회없이 최고의 24시간을 오롯이 보내고 싶다면 그 해답은 늘 나 자신에게 있다. 다른 어느 곳이 아닌 나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 해답을 혼자서 찾기가 어렵다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때론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 나를 찾아가는 데 크나큰 힘이 되기도 한다.

※ 책의 앞표지에 그려진 여자분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네요.

더 나은 오늘을 살게 해주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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