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표현의 결정적 뉘앙스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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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in에서 출간한 '결정적' 영어 시리즈(제목에 '결정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영어책들)는 기존 책들과는 좀 다르다. 나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서점에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내가 빼놓지 않고 들르는 코너가 있다. 바로 외국어-영어 코너이다. 특별히 책을 사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요즘 어떤 책들이 나와있는지를 보는 재미가 있어서 꼭 들르게 된다. 그렇게 이번에는 그냥 둘러만 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다가도 한 번씩 집에 데려와야만 직성이 풀리는 책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렇게 몇 해 전 나는 사람in에서 출판한 책 몇 권을 사들였다. 그때 내가 그 책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대체로 사람in에서 나온 책들은 굉장히 colorful 하다는 것이다. 알록달록 해서 그림만 봐도 재미있는 동화책이나 만화책을 보는 것 같다. 「뉴스 영어의 결정적 표현들」이라는 책은 아기자기한 표지와 함께 조금은 절제된 색의 선택이 뉴스 영어인데도 불구하고 다가서기 쉽게 만들어져 있었다. 사실 뉴스 영어는 보통 일반적인 영어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선뜻 다가설 수 없다. 또 사람in의 영어책들은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QR 코드가 찍혀있다. 하루 하루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적화 되어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스터디 그룹 멤버들과 함께 다독을 했던 이디엄 책도 사람in의 책이었다.

이번에는 좋은 기회로 「영어 표현의 결정적 뉘앙스들」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라 나에게까지는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 이 책 역시! 표지가 아주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친한 사이에선 쿨하게, 평범한 사이에선 무난하게, 윗사람에게는 매너 있게! 또 구어체와 문어체는 구분하라! 생각해 보면 나는 지금껏 이렇게 세부적으로 대상을 나누어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한 듯 하다. 어떤 경우는 말을 실컷 해놓고 생각하기도 한다. '내가 한 말이 과연 상황에 그리고 대상에 적절했던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말은 요즘 내가 많이 생각하는 일종의 화두이다. 비단 영어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말도 표현 방식에 따라 그 느낌은 아주 다르니까.

총 3개의 chapter로 구분된 이 책에서는 chapter 1에서 첫인사, 안부 인사, 작별 인사 등 일상 대화 속 표현의 뉘앙스를 알려준다. chapter 2는 필수 회화 상황에서 표현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뉘앙스를 잡아준다. 상대방의 말에 동의를 하거나 동의를 하지 않을 때 일상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고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알려준다. chapter 3는 문어체와 구어체 표현의 차이를 심도있게 다룬다. 나는 이 세 번째 chapter가 아주 큰 도움을 줄 것만 같다. 영어로 대화를 하다보면 어떤 경우 구어체가 나와야 함에도 문어체로 대답을 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듣는 사람이 왠지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신나게 chapter 1을 펼쳐본다. 상황별 쿨한 영어, 일상 영어, 매너 영어가 순서대로 나와있다. 또 헷갈릴 때는 어떤 표현을 쓰면 좋을지 대표 문장도 제시해 준다. 사람in에서 나온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설명이 아주 자세하다는 것인데 이 책 역시 아주 자상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 큼직큼직한 글씨도 가독성을 높인다. 중요한 포인트는 볼드체로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나에게는 영어책을 고르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양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공부하려면 지나치게 많은 양은 피해야 하기에 스터디 그룹에서 공부하기에 좋은 책들이 사람in 책들 중에서 많이 보였다.

chapter 2는 좀 다른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하게 한다. 회화라는 설정에 걸맞게 대화문이 제공된다. 그것도 두 가지씩이나! 여기에서도 쿨한 영어, 일상 영어, 일상 영어 이디엄, 가장 무난한 표현과 매너 영어가 세분화되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표현들만 상황별로 공부해도 어디 가서 영어 꽤나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 chapter 3는 한 번만 읽기 보다는 두고 두고 여러 번 읽으면서 내 것으로 소화하는 작전이 좋을 것 같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책들 중 한국어 표현이 먼저 나오고 영어 표현이 나오는 책들도 많이 있다.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영어 표현이 먼저 나오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영어 표현을 먼저 보면서 우리말 뜻을 생각하고 실제 한국어 번역을 보면서 나의 번역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어떤 것이 더 나은 표현인지 비교해 볼 수 있다.

나의 영어를 좀 더 세련되게 만들어줄 이 책을 곧 나의 영어 공부 계획에 추가해야겠다.

※ 사람in의 또 다른 새로운 책 「영어 표현의 결정적 뉘앙스들」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훑어보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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