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혁신의 법칙 16 - 모든 사원을 자율적 천재 리더로 키우는 아마존 메커니즘
다니 도시유키 지음, 송태욱 옮김 / 동아엠앤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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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원을 자율적 천재 리더로 키운다는 아마존의 메커니즘은 이 책 「아마존 혁신의 법칙 16」의 제목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16개의 혁신 법칙에 따른다.


얼마 전 나는 「1분이면 충분하다」를 읽은 덕분에 아마존의 경영이 '고객 가치(감동)'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 책은 아마존의 경영자로서 제프 베이조스가 어떠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에는 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거대 공룡기업 '아마존'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 곳인지, 어떻게 혁신을 일구어 내는 곳인지를 알려주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삼성, 애플 등 다양한 기업 경영자들의 경영 마인드를 다루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으리라.)

아마존의 경영 철학을 하나로 설명해보자. 우선 벤처 창업가의 환경과 대기업의 스케일을 적절히 섞어내고 그곳에서 대기업이 겪는 함정을 빼낼 수 있다면 최고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업 환경이 남는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이 추구하는 철학이다!

이 책은 이러한 아마존의 혁신 메카니즘을 하나 하나 분해하고 이들을 다시 체계화 한 후 다양한 기업들에서 그들의 수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일본인으로써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의 경영 철칙을 따라주기를 바라지만 한국인 독자로써의 나는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의 그것을 따라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저자는 창업을 함에 있어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전망을 살필 것이 아니라 비교적 근래인 3년 혹은 5년 후 미래의 시장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타이밍' 이라는 것은 사실 생각해 보면 기업가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특히, 연애를 할 때에도 아주 중요하고 생각한다. 상대방과의 평생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림이 아주 잘 그려진다면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생각이 든다면 연애의 성공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인생살이도 그러한데 기업은 오죽하랴. 벤처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최대 요인은 아이디어도 자금조달 능력도 아닌 바로 이 '타이밍'인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는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니즈가 있을 것인가, 니즈의 크기를 어느 정도일 것인가를 정확하게 설명해낼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저자는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타이밍'을 잘 맞췄다면 그 다음은 무엇이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까? 아마존의 화려한 이력을 바탕으로 (또 여러 근거들을 기반으로 하여) 저자는 '팀'의 구성을 꼽는다. 아마존의 대다수 간부들은 20년 이상을 아마존과 함께 했다고 하니 직원들에게 아주 이상적인 회사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아마존은 특출한 한 사람보다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보완해 준다. 어디선가 읽은 책에서 어떤 CEO는 100명 중 1명이 나머지 99명을 끌고 간다는 이론을 내놓았다. 무엇이 맞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한 사람에 치중된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상부상조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아마존의 경영방침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획단계에서 '고객'을 중심에 놓는다는 점이다. Working backward 방식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식을 저자는 실제 예시를 들어 친절히 설명해 준다.

고객이 중심이 되는 '아마존 고'에 대한 설명예시도 너무나 이상적이었다. 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집고 그냥 나오면 바로 결제가 된다니! 오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던 나에게 이 시스템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제품이 이미 나온 상태를 가정하고 작성하는 보도자료는 아주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성될 수밖에 없다. 아마존의 보도자료 형식을 빌린 PR과 FAQ 양식은 아주 간단해서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고 그 이유로 더 많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에서 실시하고 있는 혁신을 위한 법칙은 너무나 많겠지만 실제 아마존과의 업무 경력이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팁들은 상세하고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도움이 된다.

회의자료에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하고 모두 산문 형식으로 안건을 표현한 워드파일이 회의를 대체한다니. 처음에는 좀 황당한 느낌도 들었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다보니 아주 좋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념화를 시키기에 파워포인트만한 것이 없지만 사람들마다 그림과 그림 사이에서 상상하는 내용은 같을 수 없다. 이 말은 직원간 쓸데없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대기업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아마존이 마련하고 있는 제도적 장치와 혁신 전략을 알고 싶다면 단연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 세상에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쫑쫑은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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