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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OPIc 오픽 (Advanced 공략) - 한 권으로 오픽 IH/AL 달성, 최신 오픽 서베이 항목 반영! [무료 온라인 실전모의고사 + 교재 MP3 + 주제별 답변 아이디어&표현 사전]
해커스 오픽연구소 지음 / (주)해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내가 토익시험을 본 것이 언제였던가. 아마 이전 직장에서 해외 출장을 가기 위한 조건으로 영어시험 성적이 필요했던 그 즈음이었나 보다. 나의 첫번째 토익은 대학시절 그저 궁금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갔다.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온 것도 아니었기에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나의 영어만을 믿고 시험지를 받아 쥐었다.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고 성적표를 받아 쥐었을 때 머리를 한 대 후려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후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나는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대학시절부터 이미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던 나에게 영어는 조금은 다른 세계에 있는 존재였다. 우리 대학교는 자체 영어시험이 있기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공인 영어성적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평균이 30점도 나오지 않는다는 그 시험은 나에게 '그날 운에 맡기자!' 하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
대학원을 다니며 토플 시험을 봤고 첫번째 직장에서 토익과 G-Telp를 보았다. G-Telp는 당시 나에게 아주 이상적인 시험이었다. 이 시험이 낯선 사람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은데 나도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게 된 것으로 시험 시간이 비교적 짧아서 나는 이 시험이 좋았다. 나에게 첫번째 해외 출장의 기회를 준 것도 이 시험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공인 영어 시험 성적이 필요하지 않은 때가 왔다. 자세히 말해서, 시험 성적은 필요하지 않으나 정말 현장에서 영어로 말을 마구 해야하는 그때가 온 것이다. 2016년 10월은 나에게 있어 정말 잊을 수 없는 달이다. 격주로 다녀온 두 번의 유럽 출장과 발표는 내가 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하는지 절실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그 이후로 나는 영어 공부를 매일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하고 있다.
혼자서 영어 공부를 하기도 하는데 앞서가는 영어 공부에 대한 정보들은 보통 스터디 그룹을 통해 얻게 된다. 그렇게 OPIc 시험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내가 함께 공부하는 그룹의 몇몇 멤버분들이 바로 이 시험을 준비하며 영어 공부를 한다. 그래서 좋은 자료가 많이 공유되기 때문에 나의 영어 공부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오픽, 오픽, 오픽..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시험을 볼 생각은 아직까지 해보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고 하면 핑계일 것이고 마음의 준비가 실은 아직 되지 않았다.
해커스의 시험대비 자료들은 정말 수준이 높다. 예전 다른 책의 서평에서도 언급했듯이 수험서를 아주 충실히 만드는 곳이다. 해커스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AP 뉴스인데 무료이지만 아주 알차고 매일 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무료강의가 그 정도이니 유료강의나 교재를 말로 하면 입만 아플 것이다. :)
「10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OPIc Advanced 공략」은 많이 출제되는 주제별로 답변 아이디어와 표현 사전을 함께 제공해 준다. 아마 나처럼 OPIc을 접해 보지 않고 시험을 준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답변만 숙지하고 시험에 응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내가 슬쩍 들어본 오픽 강의에서도 누가 주제별 좋은 답변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이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관건이라고 했다.
이 책은 자기소개하기, 대상 설명하기, 기억에 남는 경험 말하기, 이슈 설명하고 나의 의견 말하기 등 총 12개의 OPIc 유형을 공략하고 있다. 설문 주제를 공량하기도 하고 돌발 주제, 롤플레이 유형에 대한 공략 방법도 제시한다. 부록은 총 2가지로 시험장에서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표현들과 알면서도 틀리기 쉬운 OPIc 표현에 대해서도 다루어 준다.
책으로 아무리 본다고 한들 실전 모의고사를 보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나면 해커스인강(HackersIngang.com)에 접속하여 실전모의고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의 답변을 녹음해서 파일로 저장을 하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연습하며 답변을 보완할 수도 있다.)
OPIc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전략도 책에서 충분히 알려주는데 시험을 보기 전날 쭉 훑어보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영어 공부 계획을 세울 때 나는 많은 양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구성의 책이 좋다. 공부량은 본인이 정하기 나름이겠지만 나의 기준에서 봤을 때 하루에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씩 꾸준히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꼭 시험을 보기 위한 수험생이 아니라도 이 시험만큼 실생활을 영어로 잘 설명하게 해줄 살아 숨쉬는 영어는 없는 것 같다. 나도 우선 하루하루 잘 계획해서 해커스 OPIc 책으로 영어 공부의 수준을 높여봐야겠다.
※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는 쫑쫑에게 또 하나의 미션이 생겼습니다.
이 좋은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쫑쫑은 이 책을 쭉 훑어보고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