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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대화법 -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72가지 화술 법칙
안은표 지음 / 시아출판사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말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사람의 기분을 순식간에 아주 좋게도 혹은 아주 나쁘게도 만들 수 있는 말은 아주 큰 위력을 지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가지씩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말은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이 다시 그에 대응하는 말을 되받아칠 때는 단순히 말과 말이 아닌 대화가 된다. 대화는 이렇게 일방적인 말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서로간의 '말'인 것이다.
가끔 대화를 하는 것인지 일방적인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히 듣고 있는 상대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의 가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곰곰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의 가치, 그 사람의 말의 가치는 '그 사람'이 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가치는 듣고 있는 사람이 정한다.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대화법」의 저자는 성공을 꿈꾸고 있다면 '화술'부터 챙기라고 말한다.
인간의 존재 가치는 공동사회 속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사적이거나 공적인 대화가 원활해야 한다. 공동사회의 규모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점점 커지고 있으니 바야흐로 대화의 시대와 협상의 시대가 다가왔다. 실제 우리가 만나는 사람 외에도 인터넷 상에서 매일 교류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대화의 기술은 그 중요성을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총 72가지의 간단한 화술을 알려준다. 나는 이 화술을 하나 하나 노트에 적어가며 책을 읽었는데 아주 쉬우면서도 간결하다. 그만큼 대화를 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도 많이 있다. 저자는 일반적인 대화 상대와 세일즈의 상대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내 생각에는 굳이 따로 놓지 않더라도 상대가 누구이든 72가지 화법은 하나 하나 모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대화는 혼자 하는 말이 아니므로 대화를 시작하기 전 상대방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사람의 감정을 살피는 일에 능수능란하다고 한다. 상대를 미리 파악하고 분위기에 맞춰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삶의 어떠한 순간에서도 중요할 것이다. 처음 만난 사람과의 어색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언젠가부터 그런 얘길 많이 들었다. "쫑쫑님은 어떻게 처음 만난 사람과 그렇게 대화를 잘 하세요?" 처음에는 그 말에 오히려 내가 더 놀랐다. '내가?'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는 업무 상으로 누굴 만나도 내가 먼저 명함을 내밀고 인사를 건네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큰 거리낌없이 말을 한다. 그리고 뭔가 공동 관심사가 있다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금은 덜 얄팍한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저자분은 아이스브레이킹 방법으로 가볍게 말을 붙이고, 공통된 화제로 말을 하며 상대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화제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앞의 두 가지는 내가 평소에 하는 방법인 것 같고.. 세번째는 무언가 살짝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언젠가 다른 회사에서 온 두 분의 손님을 대한 적이 있었는데 윗 사람으로 보이는 분께 아래 직원이 굉장히 예의가 바르고 업무 스타일이 꼼꼼하다고 칭찬해 드린 적이 있었다. 그때 그 분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상대가 먼저 말하게 한 후에 단지 그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자기 말만 하고 있는 세상에서 내 말을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것이다. 나는 나보다 어린 이들을 만나면 먼저 요즘 잘 지내는지 어려운 일은 없는지를 물어보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내가 자연스럽게 그들의 상담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별로 하는 일은 없다. 그저 그 고민들을 들어주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언만 해주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17번째 화술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내가 하는 말의 신뢰도를 높이라는 것인데 히틀러가 이 방면에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니 '말해 뭐해' 이다.
그 외에도 이 책의 독자는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칭찬으로 마음을 사로잡아라, 불쾌하고 저급한 말이 아닌 유쾌하고 독특한 자기만의 언어 상표를 만들어라 등 많은 실질적인 코치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근래 내가 읽은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을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되어 반갑다. 바로 시각적인 언어로 상대를 공략하라는 것이다. 메모하는 습관, 머릿 속에 그려지는 생각을 종이 위에 그대로 그려보는 습관. 이런 습관들이 바탕이 되면 대화를 할 때도 더욱 조리있고 생생하게 함께 그림을 보듯이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