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씽킹 - 단순한 생각을 멋진 아이디어로 성장시키는
윤태성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라클 씽킹'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곰곰 생각해보았다.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미라클 씽킹은 '기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생각의 기술'이다라고. 저자는 이런 나의 생각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미라클 씽킹'을 더 자세하게 정의 내린다. "쫑쫑! 당신의 생각은 너무 덩어리져 있고 구체적이지 않잖아요!" 이런 말이 내 귀에 들리는 것만 같다.

 

반짝 떠오른 작은 발상을 그대로 두지 않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성장시키는 과정

p. 6

 

이 정의를 보고나니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뭔가 더 많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저자는 어떤 것이든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되 여백을 많이 남길 것을 권한다. 다시 머리가 복잡해진다. 연필이나 펜만 들면 머리 속이 새하얀 도화지가 되버리는 우리. 교수님! 그럼 언제 글이나 그림을 남기나요? 낙서도 괜찮을까요? 그냥 적어두기만 하면 될까요? 여백을 많이 남겨야하는 이유는 뭐죠? 이런 나의 질문들에 「미라클 씽킹」은 다음의 목차와 구성으로 호기롭게 답한다.

 

이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나눠진다. 첫번째는 습관에 관해, 두번째는 기본적인 점을 찍는 방법, 마지막 세번째는 두번째 단계에서 찍은 점들을 연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질문방법에 대해 알기쉽게 다룬다.

 

좋은 생각은 좋은 습관으로부터 나온다. 당연하다!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거기서 좋은 생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좋은 생각과 좋은 습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저자는 이 둘의 상관관계를 여러 사업가들의 예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준다.

 

손정의는 매일 15분씩 생각을 꾸준히 해냄으로써 수많은 발명과 특허출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하루 15분짜리 생각은 "문제가 뭐지?"와 "해결책은?"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사소한 것들이라도 우리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는 것이다. 매일 매일 15분씩. 어려운 일인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사업가 일론 머스크의 경우 대상을 보면 그것의 본질을 생각하고 추론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며 이를 좋은 생각으로 이끌어낸다. 사물의 가장 기본인 본질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도 어려운 것일까?

 

여기서 나는 하나의 질문을 다시 던지고 싶다. "생각만 하면 될까?"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한다. 유명한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유명한 발명가 에디슨, 이 두 유명한 위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끊임없이 메모를 했다는 점"이다. 에디슨은 메모도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서 했다고 하는데 이 두 사람의 메모방법과 그림을 보면 마치 암호와도 같다. 아무리 들여다 봐도 완전히 이해하기는 역부족이다. 바로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분들은 일단 떠오르는 생각을 그림으로 ㅇ어떤 식으로든 표현해내고 그 그림에 생각에 생각을 더해 좋은 생각으로 발전시켰다.

 

상대성 이론의 창시자인 아인슈타인은 만약 당신이 1시간 동안 문제를 풀 수 있다면 55분은 문제를 골똘히 생각해 보고 남은 5분은 해결방법을 도출해내는데 쓰라고 했다(p. 35). 그만큼 생각의 과정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 떠다니는 배들과 같다. 수많은 정보에 때론 지치고 과연 이 정보들이 믿을 만한 정보인지 어디까지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정보를 3개의 덩어리로 나누어 요약할 것을 주문한다(p. 43).

 

우리가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수많은 파일을 저장할 때 하나의 폴더에 모든 파일을 한꺼번에 저장하는 것보다 몇 개의 폴더로 구분하고 나누어 저장하면 나중에 보기도 편하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파일정리에 소홀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후임이 내가 요구하는 파일을 즉석에서 바로 바로 찾아서 전송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한 나머지 유심히 관찰을 해보았다. 그녀는 폴더를 프로젝트 단위로 나눈 후 업무의 흐름대로 세부 폴더를 나누고 일자별로 파일을 관리하고 있었다. 나는 그날 내 컴퓨터 안의 모든 파일을 그 방법으로 정리했다. 그 후로 나는 한번도 하나의 폴더에 모든 파일을 밀어넣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

 

같은 발상에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메모를 덩어리로 구분한 후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컴퓨터에서 폴더를 만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 새폴더를 만들면 정말 '조롱이', '까마귀', 뭐 이런 정말 새의 이름이 폴더명으로 생성된다. 거기에 파일들을 넣었다 치자. 하루 이틀이면 모르겠지만 한 달, 일 년이 지난 후 내가 원하는 파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서 또 힌트를 얻는다. 제대로 된 폴더명을 붙여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작명은 아래 원칙에 따른다.

 

(1) 생각을 더하거나 뺀다.

(2) 완성된 이름을 계속 불러본다.

(3) 사용하는 어휘가 많아야 한다.

(4) 짧고 쉽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1), (2)는 아주 쉬운 원칙이다. 곱씹어 보고 곱씹어 보면 생각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입에 잘 붙는 이름인지 뭔가 어색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나는 저자의 작명 원칙 (3)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과연 어떻게 하면 많은 어휘를 사용할 수 있을까? 표준국어대사전을 달달달 외워야 할까? 해답은 그야말로 아주 간단했다. 독서! 바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이다. 소설은 우리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시는 복잡한 것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같은 장르의 책이라 해도 저자에 따라 사용하는 어휘가 다르기 때문에 다독을 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뿐만 아니라 어휘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하나의 생각에만 집중하는 것으로도 괜찮을까. 가끔 나는 YouTube를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어쩜 나의 마음을 이렇게 잘 알아주는건지. 내가 보고싶었던 것만 쏙쏙 뽑아서 옆에 주욱 나열해준다. 심지어 자동 플레이를 해주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깨달았다. 어.. 너무 같은 방향으로만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잖아.

 

태생이 심심하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는 나이기에 내가 원하는 영상을 돋보기 검색해서 딱 그 영상만 보고난 후 자동플레이 되는 기능은 꺼버렸다. 휴.. 이제 진정한 내가 된 것 같다. 이렇게 인공지능은 우리의 생각을 방해한다.

 

저자가 소개한 생각의 균형잡기 방법 중 가장 나의 이목을 끈 것은 영화 관람 시 주연과 조연의 입장에서 즉, 여러 각도에서 같은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최근 나는 '슬램덩크'를 관람했는데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아마 독자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농구경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전국체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보여주면서 그 안의 등장인물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를 중간중간 보여준다. 하나하나 놓쳐도 좋을만한 장면이 없었다. 어차피 경기에서 져도 되는 쪽은 없다. 모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경기라는 것은 한 쪽이 이기면 반대쪽은 지게 마련이다. 나는 각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유심히 관찰하고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은 말들을 휴대전화에 메모해두었다. 언젠가 쓰일 날이 오리라 생각하면서. :)

 

영감님! 영감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선수 시절이었습니까? 저에겐 지금입니다. 와.. 멋지지 않은가. ^^

 

메모나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사람마다 분명 다를 것이다. 만약 본인이 가진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하고자 한다면 저자의 방식을 추천하고 싶다(p. 104 ~ p. 122). 문제의 핵심을 놓고 연결하는 방법이 아주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또 창업을 준비하는 독자라면 저자가 준비한 7가지 체크리스트에 직접 답해보면 좋겠다(p. 157).

 

생각을 넓히고 이를 습관화 하면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인생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자세한 서평은 저의 블로그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https://blog.naver.com/kijeongkim0202/2230681236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