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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티 리의 병원 영어 회화 - 미국 현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문장과 대화 수록+본문 QR코드 및 MP3 파일 무료 제공
Cathy Lee 지음 / 반석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https://blog.naver.com/kijeongkim0202/223055791857
오늘은 「캐티 리의 병원 영어회화」를 가지고 영어공부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픈 곳 하나없이 평생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흑흑.. 그럴 수 없다면! 우리는 대비를 해야겠죠. ^^
외국에서 20년정도 살다오신 지인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다른 건 다 어떻게든 되는데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가 가장 문제라구요. 우리 말로 하면 허리가 콕콕 쑤셔요, 속이 쓰리고 위가 뒤집힌 것 같아요 등등 이렇게 서로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그 느낌들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구요. 그래서 다시는 외국에서 살고 싶지 않으시대요. 나이가 들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네, 공감합니다.
저는 해외로 학회나 출장을 갈 때 그런 생각을 좀 해봐요. 만약에 내가 현지에서 몸이 아프면 그때는 어떻게 나의 아픔을 설명해야할지요. 그래서 해외출장 기간이 정해지면 미리 비상 시 쓸 수 있는 약도 사두고 필요한 영어표현들은 찾아놓고 계속 리마인드 합니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로 해외출장이 모두 취소가 되어서 그럴 일이 없었네요.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좀 달라졌으니까요!
캐티 리의 병원 영어회화의 출간이 저만 반가운 일은 아닐텐데요. 아직 속속들이 들여다 보진 못했지만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영어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네요.
목차를 먼저 살펴보면, 1부 건강 증상의 표현과 2부 건강관리, 부록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1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에서 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사항들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두 페이지에 걸쳐 나오는데 QR코드가 해당 페이지 내에 있어서 앞으로 뒤로 넘겨볼 필요없이! 이 페이지에서 바로 해결이 가능해요.
가장 중요한 통증의 특징 뿐만 아니라 강도, 부위, 기간, 빈도, 동반 증상과 변화양상에 대해서 영작하는 방법을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문 형식으로 예를 들어 통증의 빈도를 묻고 답하기를 해보겠습니다.
의사: 얼마나 자주 아프십니까?
환자: 이번 주에 두 번 아팠습니다.
영어로
Doctor: How often have you had pain?
Patient: I have had pain twice this week.
이런 식으로 "I have had pain 빈도."로 나타낼 수 있겠네요.
사실 이 두 페이지만 가지고도 어느정도 영어 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간단한 증상들은 쉽게 설명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음원을 직접 다운로드 받아서 들어봤습니다. 원어민의 음성으로 7개 부분에 대한 영어 대화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 몸의 부분 부분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나오는데요.
아주 어렸을 때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눈, 코, 입 같은 부분들을 영어로 배우잖아요? 근데 이 책에서는 빗장뼈(collarbone), S상결장(Sigmoid Colon) 같은 한국어로도 좀 난이도가 있는 부위까지 영어로 알려줍니다. 얘네들이 어디 있는거냐구요? 걱정마세요. :) 단어 목록 왼쪽 페이지에는 병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인체 모형의 그림이 있고 각 부분에 번호를 붙여서 어디가 어디인지 눈이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제가 영어책을 고를 때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발음기호 표기인데요. (저는 영어공부를 할 때 사전을 켜놓고 하나하나 찾아보는데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려요. 아는 단어라도 다시 찾아보는 게 습관이 되서 그런가봅니다.) 발음을 잘못 하면 다른 단어로 둔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그런 상황을 본 적도 있구요.
(2019년 미국에서 식당을 갔는데 옆 테이블에서 한 한국분이 포크(fork)를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종업원분이 잘 못 알아들었는지 포크(pork)? 라고 다시 되물어봤죠. 의지의 한국인 왈. "No, No! Fork! Fork! 하면서 손으로 찍는 표현을 했는데 나중에 이 종업원분이 뭘 가져왔는지 아세요? 코크(coke)를 가져왔다는 슬픈 현실)
이 책은 저에게 사전 찾아보는 시간을 확 줄여주겠네요. 발음기호가 모두 적혀있으니까요. 제 눈에 많이 익은 발음기호로 적혀있어서 더 좋습니다, 저는.
여기까지가 제1부로 본격 영어공부 들어가기 전 우리가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에요. 간단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죠. 몸의 부분부분 영어로 알아보기와 증상 표현하기!
16페이지부터는 본격적인 건강 문제들과 좀 더 다양한 표현들을 다룹니다.
역시 QR코드로 우리의 학습을 도와주는데요 본문에서는 원어민 음성과 한국인 선생님 설명이 함께 나옵니다. 책의 내용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으니까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오며 가며 들어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와~ 통증의 표현이 이렇게나 다양할 줄이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여기 있는 통증들을 모두 겪어보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네요.
적어놓고 생각날 때마다 봐야겠어요. 사람일은 혹시 모르니까요.
I have/feel + 통증의 특징 + in my + 신체 부위.
an acute pain 급성 통증
a sharp pain 날카롭게 쑤시는 듯한 통증
a dull pain 둔한 통증
a tearing pain 찢어지는 듯한 통증
a piercing pain 찌르는 듯한 통증
a shooting pain 쑤시는 듯한 통증
a throbbing pain 욱신욱신 쑤시는 듯한 통증
a cramping pain 쥐어짜는 듯한 통증
an aching pain 아픈 통증
a pulling pain 잡아당기는 듯한 통증
a tenderness pain 건드리면 아픈 통증
보기만 해도 아픔이 몰려오는 것 같은 갖가지 통증들.. ㅜㅜ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든 맞서야겠지요?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이런 표현들을 두고 두고 익혀두는 것은 어떨까요?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 볼 수 있는 설문지도 친절하게 영어로 알려줍니다.
외국에서 병원 관련 일을 하실 분들에게도 당연히 필요한 내용이지만 한국에 계시는 분들이라 해도 이 책의 내용은 알아두면 정말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우리나라에도 외국분들이 워낙 많이 살고 있으니까요.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몽땅 외워버릴 수는 없더라도 (그러고는 싶지만 :) 내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낼 때 한 번씩 들춰보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좋은 표현들은 공부하면서 블로그에 조금씩 포스팅해보도록 할게요!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쫑쫑이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