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실천 - 대안사회를 일구는 사람들 이야기
서화숙 지음 / 우리교육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여러 분야에서 대안적 실천을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의 동력이 되는 가치관을 포착하여 보여주는 책이다. 이 세상에 널리 유포된 '나 중심으로 잘 살기' 신화에서 벗어나 공시적으로 '함께 잘살기'와 통시적으로도 '함께 잘살기'를 위해 새로운 실천을 행복하게 이루어 가는 사람들을 길어올려 보여준다.

 '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끊임 없이 묻게하는 책이다. 독서란 오랜 역사를 가진 자아 통찰의 통로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란 자기를 돌아보아 삶을 성찰하게 하는 힘을 가진 문화행위라는 생각을 다시금 확인한다.

  현실에서 끊임 없이 문제를 인식하는 실천인들과 그 실천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읽어내는 눈 밝은 저자는 우리 시대의 등불이다. 이 등불로 우리 사회의 어둠이 조금씩 걷히리라는 소망을 갖는다. 행복하게 읽으며, 행복하게 감염된다. 책을 읽는 일이 이토록 설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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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글쓰기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2
손동현 외 지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이 <학술적 글쓰기>여서 흔히 어렵고 딱딱하기 그지없는 책으로 여기기 쉬운데, 실상 그 내용은 사고력 기르기와 표현력 기르기에 관심 있는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상하고 논리적이다.

요즈음 독서와 논술 열풍이 불고 있다. 그게 실상은 입시와 연관된 열풍이어서 반가워하기만 하기에는 개운치않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독서능력과 논술능력 자체는 21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반드시 길러두어야 할 능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는 관점에서 독서능력과 논술능력 기르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책은 학생과 교사가 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공부하면 참 좋은 체제로 되어 있다. 학부모나 교사들은 학창시절에 논술이라는 용어 자체를 접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자녀(학생)들에게 논술능력을 길러줘야 할 필요가 커지니 매우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때에 논술능력을 기르는 데에 필요한 과정과 그 과정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실제로 논술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을 한다면 얼마나 실리적이고 재미 있는 학습이 되겠는가.

이책을 통해 나의 논술능력을 점검하면서, 훈련하면서, 우리 사회의 논술열풍이 어떻게 바로 잡혀야 할지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 논술에 관심 있는 모든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우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책을 쓰신 성균관대학교 일곱 분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책을 읽는 내내 선생님이란 호칭을 받기에 적절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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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 한승오 농사일기
한승오 지음, 김보미 그림 / 강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한승오, 그이는 고수다. 요즘 사람 누구나 들먹이는 참살이, 유기농, 생태, 자연농법 같은 말들을 한 번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이가 논일을 하며, 나무하며, 호박을 보며, 벼를 말리며, 김장을 하며, 몸살에 신음을 하며 해내는 생각들이 예사롭지 않다. 한 군데만 얼핏 보아도 그렇다. "퍼덕퍼덕 저 혼자 살아 날뛰는 배추에는 온갖 양념이 고루 배어들지 못한다. 자신을 죽여 여럿을 어울리게 하는 삶의 이치가 김장에도 깃들여 있다."

그런데 책 읽는 내내 궁금한 게 있다. 그이는 왜  가족들을 책 밖에 둔걸까? 아이들이나 아내 이야기는 여덟 차례 정도 언급하지만 그이의 가족들은 매번 서술 대상일 뿐이다. 농사꾼으로 살면서 자연의 흐름을 익히고, 몸의 몸살을 통해 삶의 몸살을 읽어내는 그이가 어떤 생각으로 가족들을 책 밖으로 빼돌렸을지 자못 궁금하다. 가족들 이야기는 혹시 그이가 아내 몫으로 챙겨둔 것일까?

그이 가족들이 주인공이 되어 소통하는 모습, 소통이 이루어지는 자리, 소통에 동반되는 과정의 아픔이나 그 상처의 딱지까지, 즐거움까지 엿듣고 싶다. 책에서 만난 그이에게 참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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