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 하나 흐르는 길
김이현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꽤 오래전부터 시를 써왔던 분 같다. 평범한 내가 책을 한 권 출간한 것처럼 이 분도 평생을 살면서 틈틈이 모아 놓은 글들을 잘 추려서 한 권에 담아놓지 않았나 싶다.
시 하나하나마다 삶의 기록이 묻어난다. 나이에 맞게, 형편에 맞게, 시대에 맞게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어서 간간이 에세이 같은 느낌도 난다.
요즘엔
가끔의 전쟁이 일상을 지배하고
가끔의 사랑이 가뭄에 콩을 낸다.
가끔은 전쟁은 회사와 집일 테고, 가끔의 사랑은 혼자 글 쓰는 새벽, 캠핑을 가서 즐기는 휴식이지 싶다. 코로나 때문에 주말이면 집에만 있어야 하는 요즘이라 정말이지 생활이 가뭄인 상태라 마음에 많이 닿았다. 집에서 혼자 멋스럽게 커피라도 마시려고 했더니 사다 놓은 캡슐도 없는 상태.
어쨌든 요즘 나의 상황과 너무나 닮아서 최애 문구로 꼽게 됐다.
물론 마지막으로 갈수록 자서전처럼 저자의 사진이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긴했다. 저자의 시에 대한 열정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