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지음 / 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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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이 읽으면서 참 좋았습니다.

오십이라는 나이가 어찌 보면 인생의 절반을 산 시기이고, 앞으로 더 가야 하지만 선뜻 무언가를 하기에는 두려움이 앞서는 때입니다.

저자가 '교수라는 꿈을 이루고 내려놓기까지'의 결심을 한 과정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누가 봐도 잘나가는 교수라는 직업, 직업이 주는 사회적 지위와 명성까지 이것을 내려놓는 일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을지는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인가.'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저자는 질문했고, 그렇게 교수라는 직위를 내려놓기까지 5년의 준비 기간을 갖습니다.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통해 답을 얻어 가는 듯합니다.

저도 그렇게 다니고 싶어 하던 회사였지만, 직장인으로의 삶에 회의가 들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명확하게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자 역시도 방황과 고민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결국은 '남의 인정과 칭찬으로 사는 삶과 바꾸고 싶다.'였고, 그렇게 저자는 독자들에게 '내가 나로 사는 오늘을 만들라' 이야기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서글픈 건 흰머리만이 아닙니다.

점점 잊혀 가버린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정신없이 살아 이 자리까지 왔는데, 다시 누군가는 앞을 향해 가있고, 조금만 쉬고 있으면 또 다른 이가 앞질러 갑니다.

소크라테스가 인기 없어지는거 봤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깊이 있는 지혜'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이 아니라 잊히지 않을 만큼 깊은 내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유튜브도, 블로그도, 베스트셀러인 책도 흥미와 재미로 판가름이 납니다.

열심히 만들고 글을 쓰다가도 한순간 힘이 빠지는 건 재능 없는 솜씨로 아무리 달려봐야 잊히겠다는 허탈함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저 질문과 저자의 대답이 참으로 많이 와닿았습니다.

'깊은 지혜'를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의미가 있다면 오래 남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 애쓰고 살아온 삶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앞으로의 미래가 더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고민을 하고 조언을 주는 책을 읽고 있자니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자는 '나아가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를 통해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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