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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어린 시절 꿈의 소중함'을 보여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주인공 '재뉴어리 스칼라'가 문(door)을 발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7살이 되어 가족도 사랑도 찾는 모습이 굉장히 절절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주인공 '재뉴어리 스칼러'는 일곱 살에 문(door)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은 여기와 저기, 우리와 그들, 평범과 마법이 나뉘는 분기점이며, 그 중간지대라 할 수 있는 문지방은 절대 위험하지는 않았기에 두려워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재뉴어리가 처음 푸른 문을 발견했을 때 그 속에서 발견한 왕관을 쓴 여자의 옆모습이 새겨진 동전을 발견하게 되는데 앞으로 재뉴어리에게 닥치는 각종 고난 속에서 재뉴어리를 구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재뉴어리가 발견한 신비한 문은 잉글랜드 고고학 협회라는 어둠의 세력들에 의해 닫히기도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악행을 저지르면서 재뉴어리의 가족이 헤어져 살게되는 원인이 됩니다.
재뉴어리의 신비한 능력을 발견한 '로크'는 이를 막기 위해 정신병동에 감금하는데, 이 순간 재뉴어리는 <일만개의 문>이라는 책의 종이에 글을 쓰고 동전을 날카롭게 갈아 자신의 손을 찔러 나오는 피로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문을 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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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재뉴어리가 찾아가는 문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정말 궁금하고, 끊임없이 쫓아오는 로크의 추종자들의 잔인함에 혀를 찰 정도입니다.
손목을 휘감으며 몸에 글을 새겨가며 새로운 문을 찾아가면서 자신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모습이 긴장감이 있어 좋습니다.
타임슬립 판타지와는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고, 인물들 간에 다른 세계에서도 이어지는 스토리가 압권입니다.
독서노트에 기록을 하며 꼼꼼히 읽다가도 후반에 몰입하면서 기록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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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과 살아있는 서사로 새로운 세계로 갈 수 있는 환상을 가져볼 수 있는 <재뉴어리의 푸른 문> 추천합니다.
수첩에 이야기를 휘갈겨 쓰던 어린 시절부터 난 그런 것들을 원했던 듯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며 그런 허황된 꿈들을 버렸다. 다만 이제 와서 보니 사실은 버린 게 아니라 그저 잊었을 뿐이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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