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두려워하지 말고 걸어가봐 - 오늘은 꿈꾸고 내일은 걸어가는
윤정희 지음 / 생각의지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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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삶의 질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으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쪽잠을 잘 수도 있고,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나 아이를 키우게 되면 더더욱 혼자의 시간을 찾게 됩니다.

저자 역시도 일과 육아 사이에서 같은 고민을 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남편과 자신을 위해 결정했던 미국행이었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서도 저자의 마음은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같습니다.

미국행을 앞두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었기에 타국에서의 삶이 더욱 녹록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 앞에서는 같이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우다 (p.97)


이민 생활이 결코 쉬울 리 없을 겁니다.

물론 저자의 삶에서는 미국에서의 삶의 경험이 있고, 어쨌든 미국에서의 취업이 보장되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아이들의 교육, 제대로 통할 리 없는 영어까지 힘듦의 연속입니다.

저자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결정하고 떠나기까지의 다사다난한 과정들 역시 전혀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하염없이 흘러만 가는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시간이 더 탄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저자를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건 '도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떠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없다'라는 저자의 말이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아무리 경험이 있었던 캘리포니아에서의 생활이었다 해도, 두 자녀를 이끌고 이민을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저자는 영어에 능통하지도 않았습니다.

간단한 은행 업무조차도 버벅거리고 영어유치원을 통해 영어를 배워왔던 아이들조차도 영어로 이루어지는 모든 일상이 쉬울 리 없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가족 모두가 열심히 값진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가라는 저자의 말에는 여러 번 밑줄을 그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공부하고, 자신을 채울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합니다.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하는 독자라면 저자가 전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흐르는 시간을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저자의 말처럼 '의미 있는 도전'으로 용기를 내보는 일에 한걸음 나아가 보길 바랍니다.

책을 통해 잊었던 삶의 호기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는 <괜찮아 두려워하지 말고 걸어가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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