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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유난히 속이 갑갑했다. 유연근무제를 사용하면서 24시간이 12시간으로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보아도 내 시간. 좌경효 타임은 갖기 힘들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책이다. 웬지 지금을 노력이라고는 하지만 버티고 있는 것 같아서다.
노란색 표지에 자그만하다. 손에 딱 잡기 좋은 사이즈다. 작가님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고 하는데 커피숍을 차리다 말아(?)드시고는 회사도 다니다가 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오신 분이란다. 웬지 지적 갈증에 늘 목매여 있는 나로서는 서울대 법대를 나올 정도의 두뇌를 가지고 글쟁이로 사는 모습이 낯설기도 했고, 뭐하나 부족할 것 없어보이지만 이런 책을 쓴 것도 신기해보였다. 특히나 에세이다. 본인 삶 더하기 보편적인 일반인의 마음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고로 작가 본인도 뭔가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순간이 있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