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믿습니까믿습니다 #오후 #동아시아 #도서협찬



별자리, 명리학, 가짜 뉴스까지 우리가 근거 없이 믿는 여러 미신들에 이야기하는 책.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우리는 다양한 것을 믿고 있다. 연초가 되면 사람들은 신년 운세를 찾아보고, 이사할 때는 손 없는 날을 피하려고 하고, 유튜브를 이용해서 타로카드 점을 보기도 한다. 요새 가장 유행하는 믿음은 MBTI가 아닐까.


책에서는 우리의 근거 없는 믿음을 통틀어 미신이라고 칭하면서 미신의 시작부터 동서양의 미신 등을 이야기한다. 믿음이 중요한 종교뿐만 아니라 정치, 사상까지도 미신과 엮는다. 어찌 보면 매우 발칙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논리에 동의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미신들이 있고 이런 미신들은 우리가 믿든 아니든 우리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알렉산더 대왕, 코난 도일, 명성황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 역시 점쟁이나 점성술사를 믿었고 현대의 많은 정치인, 기업가들도 여러 미신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비선실세가 존재하지 않았던가. 


미신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는 늘 무언가를 믿고 싶어 하고, 그 믿음이 나에게 이득이 되거나 혹은 나를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지 않을까. 미신에 대한 믿음이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도움이 될 때도 있겠지만,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여러 상황들을 보면 맹목적인 믿음은 공동체를 흔드는 큰 위협요소가 되는 것 같다. 


우리의 삶에서 굳이 미신이 아니더라도 무언가에 대한 믿음이 쉽게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신을 믿고, 누군가는 자신을 믿고 등등, 그렇게 각자 믿음에 대한 대상이 다를 뿐.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재치있는 어조와 쉬운 예시를 드는 설명방식들이 매우 좋았다. 오후 작가의 책을 처음 읽는데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지. 



* 동아시아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도서지원 #동아시아서포터즈 #동아시아출판사 #미신 #미신의역사 #미신이야기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명리학뿐 아니라 당대 유행하는 미신을 살펴보면 우리가 사회를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세상은 이성적으로 돌아가겠지만, 인간 사회는 편견으로 가득 차 있고, 그렇기에 미신은 합리적이진 않지만 맞기도 한다. - P153

진실의 적은 거짓이 아니다. 복잡함이다. 이제 우리는 어느 것도 확신하지 못한다. 모든 것에는 양 측면이 존재한다. 모두가 팩트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추적 조사를 통해 진짜 팩트를 밝힌다 해도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는다. 이제 언론에는 그런 권위가 없다.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으니 팩트도 팩트가 아닌 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것을 믿는다. 진실이 있다 한들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 - P336

모든 일에 인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일이 우연히 일어난다. 그런데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서사를 만들고 그 서사에 맞춰 행동한다. 그래서 이상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어떤 혼란 속에서도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간의 가장 탁월한 능력이지만, 종종 그 능력이 인간의 발목을 잡는다. - P3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