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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의 고고학 - 로마 시대부터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허위정보는 어떻게 여론을 흔들었나
최은창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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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언론 보도의 형태를 띤 가짜뉴스부터 허구의 내용을 담은 소문, 대중을 선동하는 프로파간다 등 다양한 형태의 허위 정보의 종류와 역사를 보여주는 책. 인터넷으로 시작되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누구나 손 안에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요즘, 그만큼 여러 가짜 뉴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쉽게 다가온다.
그런 가짜 뉴스는 현재에 갑자기 튀어나온 허위 정보가 아니다. 같은 형태는 아니더라도 고대 로마 시대부터 중세시대의 마녀사냥 등 아주 오랜 시간 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더욱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어 지금까지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다. 책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실제 예시 등을 통해서 거짓 정보가 어떻게 생산되고 우리에게 수용되는지 자세히 이야기한다. 많은 예시들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책의 분량이 많았지만 그만큼 이 책이 팩트를 가지고 가짜 뉴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모두가 자유로운 생산자이자 수용자가 되는 인터넷에서는 우리는 그만큼 다양한 정보를 생산하거나 노출된다. 그렇기에 허위 정보를 생산하기도 이를 퍼트리기도 과거보다 쉬워진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자면 유투브와 카톡의 단톡방 등 팩트체커를 거치지 않고 생산되는 정보들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 또한 뉴스의 댓글의 좋아요나 청와대 청원에도 등장한 매크로 등을 통해서 인터넷에서 여론을 조작하려는 상황이 늘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더욱 많은 가짜 뉴스들이 판치고 있는 상황이다. SNS 등을 통한 여러 거짓 정보들의 확산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조회 수나 광고 등으로 인해서 팩트체크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언론들의 뉴스 기사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 언론이 객관적일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를 통해서 결국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또는 정치적인 이득을 얻는다. 그렇기에 가짜 뉴스는 결코 없어질 수 없다. 이런 가짜 뉴스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민주주의를 취약하게 만들지 않게 하려면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 강한 팩트체킹, 가짜 뉴스를 경계하는 비판적 인식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가 가장 쉽게 뉴스를 접하는 플랫홈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수많은 정보가 넘치고 그중에 결국 정보의 일부를 취사선택 할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늘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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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파악하려는 대중의 인식을 누군가가 오도할 수 있다면 사회적 갈등과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 나아가 언론의 보도 자체를 불신하게 만들 수도 있다. 허위정보 살포와 프로파간다가 개인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진정한 여론 형성과 대의 민주주의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 P18
막연하게 떠도는 소문이나 허위정보라 할지라도 미디어에 의해서 공식화되면 진실한 사실의 지위를 얻게 된다. 일단 보도되어 퍼져나가면 그 정보의 파편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 P60
허위정보 캠페인의 전형적 수법은 ‘진짜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매도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공격한다. 많은 사람이 넌더리를 내며 "어떤 소스도 믿을 수 없어. 뉴스는 믿을 게 못 돼"라고 외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런 정서가 널리 퍼지면 제대로 된 언론이 정치적 문제를 공론화해도 그 보도의 권위는 추락하고 모든 민주적 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약해진다. - P203
대부분의 개인들은 타인들의 평가를 고려하려는 욕구가 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기 위해 의견의 분위기를 살핀다. 온라인 뉴스 소비에는 타인의 판단과 자기 인식의 정확성, 타당성을 비교하려는 심리적 경향이 수반된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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