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건강한 허리를 위한 진실들

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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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허리 건강 안내서. 현대인들 중에 허리가 매우 건강한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예기치 못한 충돌사고로 인해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서 몇 달을 고생하고 결국 병원의 권유로 인해 시술을 받았던 나 역시 제목에서부터 이 책에 확 이끌리며 책을 펼쳐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허리 건강과 관련된 여러 통념들이 반드시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허리 통증이 반드시 디스크 문제가 아니라는 것과 함께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생각보다 더욱 다양하다는 점을 알게 되어 너무 놀라웠다. 또한 직접 디스크로 고통 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웬만하면 시술과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로 근본적으로 허리 건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책에서도 비수술 치료를 권하고 있어서 크게 공감이 갔다. 

또한 우리는 흔히 건강한 허리를 위해서 상체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윗몸일으키기, 플랭크 등의 근력 운동이 오히려 허리 건강을 망치는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윗몸일으키기와 잘못된 자세의 플랭크는 허리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수영 역시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책에서는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척추 움직임을 유연하게 만들고 그 뒤에 속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운동뿐만 아니라 식생활 및 생활 습관 역시도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자세뿐만 아니라 음식까지도 허리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깜짝 놀랐다. 소화 장애가 허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니. 앞으로 과일도 많이 먹고 유산균도 많이 먹어야겠다. 또한 책에서는 진짜 통증과 가짜 통증을 구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디스크 공포증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시술 이후로 조금만 허리에 무리될 것 같으면 미리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몸을 더욱 긴장하게 되고 더 뻣뻣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런 마음이 통증을 더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식해서 허리에 힘을 주고 긴장하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척추를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들 총 3단계로 사진을 포함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운동법만으로도 이 책의 유용함이 증명되지 않을까. 그동안 집에서 여러 유투브를 따라하다 오히려 잘못된 자세로 인해서 허리가 더 아픈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앞으로 책에 나온 운동을 통해서 건강한 허리를 만들어야지. 책을 좀 더 일찍 접했더라면 더 건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혹은 통증이 없더라도 건강한 허리를 갖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