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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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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나고 언젠가는 찾아올 수밖에 없는 이별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이별한 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여러 생각들을 표현해 놓은 글들과 함께 행복했던 추억들을 표현하는 연인의 모습이 담긴 그림들을 보며, 사랑과 이어진 이별에 힘들어하던 과거를 떠올려봤다. 이별한 이가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밖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속에 타들어가서 남은 재와 같은 지난 사랑의 흔적에 아파하고, 문득 떠오르는 추억에 스스로 몸서리치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들.
책을 읽으며 <낙화>의 한 구절을 떠올려 본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
세상에 영원한 사랑이 과연 있을까. 어떤 만남이라도 언젠가는 이별을 할 수 밖에 없고 우리는 그 속에서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온전한 마음을 준 사랑의 끝이 이별이라면, 이별을 통해 더 성숙한 내가 된 것은 아닐까. 헤어짐의 아픔은 순간이지만 사랑했던 그때의 행복은 내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이별이 두려워서 사랑을 피하는 이에게 이별이 있기에 사랑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이들을 떠올려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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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야 어찌 되었든 내게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기억, 소중한 사람이었다. - <가십거리> - P138
완벽할 수는 없지만 완전한 존재로,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지키는 거에요. - <우리 너무 아깝잖아요> - P148
나는 내가 누군가로 인하여,가 아니라
오롯이 나로서 행복하기를 언제나 바라. - <내가 나에게 바라>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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