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취향을 팝니다 - 콘셉트부터 디자인, 서비스, 마케팅까지 취향 저격 ‘공간’ 브랜딩의 모든 것
이경미.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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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취향 저격’의 여러 공간을 분석하고,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 단순히 눈에 보이는 공간 디자인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와 컨셉, 최근의 트렌트까지 언급하고 있어 어떤 곳들이 소위 우리가 이야기 하는 ‘힙한 공간’이 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비주얼 머천다이저(VMD)로 일하고 있는 두 저자는 많은 공간들의 사진을 예로 들어 ‘공간 블랜딩’을 독자에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몇몇 공간들은 직접 가본 곳도 있고, 친구들의 개인 SNS 속에서 본 곳들도 많아서 친숙하게 느껴졌다. 


온라인으로 쇼핑을 해도 되는 편리한 사회 속에서 살지만, 이제는 구석진 곳에 있는 공간이여도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고 입소문이 난다면 사람들은 알아서 검색하고 찾아간다. 어떻게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공간만 그럴싸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냄새나 음악, 조도 같은 오감을 자극하거나, 상품배치, 동선, 포장, 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다 같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SNS 문화가 개인의 일상에 널리 자리 잡게 되면서, 인스타용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가게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중요하지만 물건을 파는 숍들이 아닌 카페나 음식점 같은 곳들은 종종 너무 보이는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나머지 다른 면에서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는 디자인(허리를 깊게 숙여야 하는 테이블과 의자 등)들을 보면 일회성 인스타 피플만 오기를 원하는 가게 같은 느낌이 들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책이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소비자 중심’의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의 질 좋은 상품과 음식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 취향 저격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자세히 만들 공간에 대해서 계획해볼 수 있고, 책에 소개된 공간들의 주소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독자가 가고 싶은 공간을 찾아가볼 수 있게 안내한 점이 더욱 좋았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매력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지 않을까. 





공간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있습니다. 이 공간에 들어온 사람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는가?’가 메시지이고, 콘셉트이며, 블랜딩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공간을 객관화하는 과정이 가장 먼저 필요합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공간에 담는 것입니다.
- P11

경험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가치소비시대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 더 머물고 싶은 공간,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해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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