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취미는 사람들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선택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누구도 무어라 탓할수 없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런 짓을 뭣하러 할까 싶지만, 당사자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성을 지니게 된다.
그 절대성이 때로는 맹목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낭비적이요 퇴폐적인 일까지도 취미라는 이름 아래 버젓이 행해지는 수가 있다. - 14쪽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목소리를 통해 나 자신의 근원적인 음성을 듣는 일이아닐까. -69쪽

 아름다움이란 떨림이요 기쁨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 106쪽

죽음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영원한 이별이기에 앞서, 단 하나뿐인 목숨을 여의는 일이기 때문이다. - 131쪽

말씨는 곧 그 사람의 인품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또한 그 말씨에 의해서 인품을 닦아갈 수도 있는 거야. 그러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주고받는 말은 우리들의 인격 형성에 꽤 큰 몫을 차지한다. -134쪽

너의 하루하루가 너를 형성한다. -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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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무소유를 강조하셨지만, 아직 무소유의 깨달음을 얻지 못한 나는 이제서야 스님의 책을 구해서 읽어본다. 수업시간에 읽었던 ‘무소유’의 내용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스님이 여러 좋은 문장들이 많이 있어서 이제서야 완독을 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단지 소유의 욕망이 아니더라도 그동안의 나는 스스로의 욕망을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물론 앞으로도 그 취미의 욕망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줄여 나가야겠다고 오늘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고른 문장처럼 오늘의 하루가 나에게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죽음에 관한 문장도 마음에 박혀왔다.

바른 언행과 바른 행동, 그리고 바른 마음가짐.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살아야겠다. 앞으로 형성될 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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