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사업 합격 노하우 - 심사위원이 직접 가르쳐주는
김형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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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회가 되면 창업을 해볼 생각이다.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업을 하고 싶다는 것으로 모든 기업들이 그렇게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누가 돈을 쌓아놓고 사업을 하겠나. 새로운 아이템과 사업을 키울 만한 역량을 가늠하여 그 열정에 투자를 받아 사업을 해나간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 처음 문을 두드리는 것이 정부지원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흥미로운 전략과 노하우를 알고 싶어 <정부지원사업 합격 노하우> 책을 선택했다.

저자가 자신 있게 천여 개 이상의 창업 관련 심사를 담당했다고 하니 응모자들마다 저마다의 열정이 담겼으나 사업 계획에 적합하지 않았던 케이스들을 접했을 터,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합격시키고 싶은 사업계획서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마치 취업을 준비할 때 면접관의 머릿속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열정과 절박함 만으로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사업 기준을 통과하려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정부지원사업의 문턱에서 OK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 두껍지 않은 책 안에 응집된 노하우를 쏙쏙 뽑아서 소화시킬 요량으로 빠르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저자가 심사위원의 경험이 많다는 것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모두가 심사위원이 될 수 있다기 보다 심사위원으로서의 전문성, 객관성, 논리성 등의 역량이 보증된다면 자주, 빈번하게 심사위원으로 발탁되어 자리를 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저자의 역량이 보증되었으리라 믿고 읽기로 한다.

만약 처음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고 심사를 받는 자리에 가게 된다면 본 저서가 굉장히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심사위원의 입장에 서서 상황을 조망할 수 있다면 약간의 긴장감도 스릴처럼 즐기면서 보다 편안하게 심사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심사위원의 마음에 쏙 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면,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와 아이템, 그리고 논리적인 설득력과 열정이 담보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좀 더 디테일한 내용은 결국, 투자를 희망하는 창업자가 체득하는 부분일 테지만 생판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기보다 도움이 될 거라 밑줄 그어가며 체크해 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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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장성숙 지음 / 새벽세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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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을 즈음,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였다.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느낌에 그냥 다 내던지고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진즉 손에 잡아들었어야 했는데, 그럴만한 에너지와 여력이 없었으니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첫 장의 제목, '되면 좋고 안 되면 더 좋고'라는 문구가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 어려움이 있다면 그냥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툴툴 털어버리라는 말이라는 것을 여러 차례 곱씹고 나서야 이해되었다. 상담교수로 30년 넘게 재직하고 은퇴한 상담 대가의 말이니 막연하게 그냥 믿고 가볼까 하고 책장을 넘겨보기로 한다. 그래, 어차피 세상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나쁜 상황들은 피할 수 없고, 위태로운 게 인생이지, 마냥 평탄하기만 하면 인생이 너무 밋밋하지. 그제서야 날 서 있던 마음이 조금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 상처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현재 부딪치는 어려움에 상처가 올라오게 마련이다. 마음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기 시작한다. 과거는 주로 후회나 분노의 색깔을 띠고, 미래는 주로 불안이나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는 문장이 콱 하고 또 박힌다. 지나간 것에 연연하지 말고 닥치지도 않은 것들에 전전긍긍하지 않으면 되는 것을. 현재의 마음을 잔잔한 호수로 만드는데 집중해보자고 깊은 호흡을 해보게 된다.

저자의 에세이는 호흡을 짧게 갖지만 때로는 덤덤하고 때로는 쿵 하기를 반복하며 편안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어느 덧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버리고 있는 와중에도 왜 그리 고비고비 어렵고 힘든지 모르겠다고 한탄을 하기 일쑤인데 그래봤자 인생이라 시간이 흐르면 또 다 지나가게 마련이라고 인생은 관통하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들이다. 그래, 뭐 그냥 좀 살아보지 뭐.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생각하지만 결국, 나 하나는 내 뜻대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그때그때 가볍게 살아보기로 한다.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닌 것들, 너무 애쓰지 말고 조용히 흘려 보내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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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는 말투, 거리감 두는 말씨 - 나를 휘두르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책
Joe 지음, 이선영 옮김 / 리텍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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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읽으면서부터 찔리기 시작했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왜인지 모르게 이용당하는 느낌이고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개운치 않은 느낌이라는 것. 자신에게 해당된다는 생각에 낯 부끄러워졌다. 최근에 새롭게 만난 사람과 급속하게 친해졌다 싶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가스라이팅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나 스스로 잘못인 것처럼 덮어씌우며 자신은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그저 순전히 내 기분 탓에 그렇게 느끼는 거라는 둥 분명 친한 사이인데 마음이 찜찜하고 유쾌하게 거리가 가깝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팽당하는 느낌이랄까. 아, 이런 관계는 정말 썩었다, 싶어서 거리를 두는 중. 너무 마음을 열어서 다 보여준 모양이다. 다시 회수하듯이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이래서 사회친구는 가지기가 어렵구나, 하면서.

저자는 마음과 행동이 별개라고 강조한다. 마음과 행동을 분리해야 손해 보지 않는다고. 마음은 본질적인 것인데 스스로 지켜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사람의 마음은 자신만이 알 수 있지, 타인이 함부로 추측하고 잣대를 디밀 수 없다는 것을, 누구도 자기 자신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게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을 들추었다. 관계는 쉽게 단절할 수 없지만 관계의 거리를 적당히 유지 하는 게 정말 필요하다.

책 안에는 짧막한 카툰 형식과 더불어서 섹션 구분이 명확하게 이루어져 있다. 소소한 데에서부터 정말 진중한 부분까지 이해하는 데 어움 없이 나아갈 수 있다. 하나 뿐인 내 인생이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다가 보면 자기 인생에 대하여 책임지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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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보다 더 인정받는 일잘러의 DNA, 일센스
김범준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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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하는 환경이 바뀌고 나니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머리가 사라진 것 같았다. 착각이었나. 잘나가는 직장인이고 싶다.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도 싶었지만 탁월한 능력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일잘러의 DNA, 일센스라니. 팍 하고 꽂힌 문구다.

책의 저자는 20년째 직장인으로서 다른 여느 책처럼 자신이 얼마나 멋진 직장 생활을 했는지를 떠들기보다 자신이 직장인 초년기에 부족하고 모자라서 아쉬웠던 점을 토로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책장을 넘기는데 부담 없이 다가왔던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 일센스를 가져라, 그게 없어서 당신이 부족한 거야,라고 일갈하기 보다 함께 배워가는 느낌이랄까. 맞아맞아, 그랬다면 참 좋았을 텐데. 어쩌면 직장 생활 경험이 있는 나도 아쉽고 후회되었던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공감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업무 센스를 이야기한다. 빛나고 폼 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 밑바닥부터 기어올라가는 게 맞다. 탄탄하게 작은 조각부터 채워나가야지, 그런 것들 하나씩 채우지 않은 채 구멍 숭숭 뚫려 업무는 파악하지 못하고 세월 보내고 할 줄 아는 게 없으면 어쩌나. 일의 전체를 볼 때 사소한 것마저도 중요한 것이라고 알아차리라고 일침 한다. 업무 센스가 강한 사람은 대충 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책임감 있다. 생각해 보면 자신의 일에 얼마나 책임감을 가졌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부끄러운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러니 업무에 대하여 정성 들여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관계 센스를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챕터는 '솔선수범과 오지랖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이다. 선배가 되었으니 후배에게 잘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한다. 타인이 원하는 일인지 한 번 더 고민하지 않고 함부로 가르치고 나서려고 하는 것,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나서는 것은 솔선수범이 아닌 오지랖이니까.

세 번째 파트는 말 센스를 담았다. 결국 함께 일하는 것이고 어떻게 소통하느냐는 또 말 센스에서 나오는 것이다. 스몰토크를 한다던가 논리적으로 주장을 펼친다던가. 실용적인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이어서 네 번째 파트에는 글 센스가 담겨있다. 직장 생활의 8할이 보고서라고 생각하면 말하는 것 못지않게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인 글쓰기 강좌가 성황리에 운영되는 것을 보면, 글쓰기에 자신 없는 이들이 글쓰기를 배우는 게 직장 생활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센스는 무엇일까.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인사만 잘 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 아, 인사를 잘해야겠다.

직장 생활이 그렇게 버겁지만은 않다. 버겁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버겁기도 하다. 밑 줄 그어가며 꼼꼼히 읽었으니 가까운 지인에게 도움이 될 거야,라며 툭 건네고 싶다. 직장 생활 까짓것 별거 아닌데 말이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읽어봐,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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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텝스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 공식 기출문제집 - 뉴텝스 공식 기출문제 4회분 (해설서 포함)
서울대학교 TEPS관리위원회 지음, 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엮음 / 시원스쿨LAB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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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 시험을 꾸준히 봤다. 목표 점수를 겨우 넘겼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좀 더 공부를 해볼 요량으로 뉴텝스 공식기출문제집을 선택했다. 실제시험과 비슷한 리스닝 파일을 반복청취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4회분의 모의고사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시험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문제를 풀어보기로 했다.

이전에 공부하던 방식은 무작정 반복하기였는데 이번에는 하나하나의 문제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보기로 했다.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것이 늘 걸렸는데 해설지에 단어와 뜻이 꼼꼼하게 기재되어 있어서 따로 영어단어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았다.

텝스 문제는 다소 모호한 문제들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했었다. 한국말 속에 여러 의미가 담겨있듯 영어 문장을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왜 이게 정답이지? 의문을 가지게 될 때가 있는데 해설을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가 담긴 문제집을 몇 번 접해서인지 해설지의 설명력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반복학습을 위한 부가 자료들도 유용하다. 텝스 전용 오답노트와 테스트별 필수 어휘리스트, 시험지를 제공한다는 건 다른 기출문제집과는 차별화되어 있다.

텝스 강사진의 해설강의는 유료라서 아쉽지만 충분히 독학을 하기에도 유용하기 때문에 만족한다. 표지나 내지의 디자인 구성, 색채 조합이 공부를 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점도 좋았다. 한단계씩 퀘스트를 깨고 레벨업 하듯 1회분씩 공부를 해나가다 보면 만족스러운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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