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공민희 옮김, 양윤정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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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린시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만 기억된다. 루이스 캐럴의 원작 소설을 직접 읽지 않았어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충분히 그 내용은 기괴하지만 무한한 상상력에 기반하여 흥미로웠던 잔상이 또렷하다.

소설 원작으로 만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00년대 아이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을 것 같다. 작가가 그리고자 했던 이야기를 삽화로 친절하게 구현함으로써 앨리스와 함께 이상한 나라 원더랜드로 초대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눈이 빨간 흰 토끼의 등장에서부터 이미 원더랜드로 달려갈 채비를 마친 참이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정말 더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로 엮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소설의 장면 하나하나를 애니메이션 장면과 대입하여 떠올리게 했다.)

원작 소설을 읽는 재미는 원작에서만 등장하는 장면들이 있기 때문이고 놓쳤던 스토리를 가져다 독자가 직접 엮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직 덜 성숙한 상태에서 자신만의 판타지를 만들어낸다는데 작가는 그 포인트를 참 섬세하게 잘 살렸다.(고전을 이렇게 평가해도 좋을지 모르겠다.)소설을 읽는 속도는 꽤 빨랐고 영화적 생생한 호흡에 더해서 더욱 몰입도가 높았다. 오리지널 초판본의 삽화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더 가미되었다.

서고에 꽂힌 책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지 눈길을 확 끌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였다. 책을 마케팅하는 측면에서 초판본의 고증에 더해 독자의 손길이 더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까 잠시 생각을 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기까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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