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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 ㅣ 리더 시리즈
에드거 H.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평점 :
이 책의 초판은 2013년에 나왔다. 전 세계 17개국으로 출판되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영광 속에 오랜 기간 읽힐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진정성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다. 더구나 부자 지간에 같은 분야에서 석학으로 오랜 세월 함께 몸담았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은 기존의 틀에 박힌 조직문화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새로운 질문법을 찾아야 하며 그 핵심은 '겸손한 질문'이다. '지금 여기에서' 동료, 직원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처음에 이 문장을 접했을 때 그런다고 되겠어?라는 생각이 앞섰다. 사실 이러한 겸손한 질문을 할 수 있으려면 보다 성숙해야 하지 않을까. 한편, 구성원들이 그러한 의존적인 태도를 보이는 리더에 대해 선장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하여 더욱 불안을 느끼지 않을까 언뜻 생각했다. 저자는 그러한 불안까지도 다독이면서 겸손한 질문의 힘을 피력한다. 지시하는 카리스마형 리더보다 겸손한 질문을 통해서 전달되는 힘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숙한 태도에서부터 나올 수 있는 겸손한 질문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조직을 나아가게 할 동력이 되기도 한다. 겸손한 질문의 반대 위치에는 진단하는 듯한 질문, 단도직입적 질문, 절차 지향적 질문이 있는데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생각하게끔 하는 질문은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전략서답게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지 점검하고 훈련할 수 있는 페이지까지 담겨 있다. 구체적인 사례까지 부록에 담고 있어 한 번 읽고 툭 던져둘 것이 아닌, 곱씹어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어지게 만든다. 딱딱하게 이론만 가득한 내용이 아니라, 질문의 사례와 소통의 과정을 예로 담고 있다. 어려움이 있었던 대화의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면 좋았을까를 떠올리게 한다. 결국 이러한 소통 방식이 조직의 성과를 이끈다고 믿기로 한다. 이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어떤 좋은 방법도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오늘부터 실행해 봐도 좋지 않을까. 무수한 물음표를 남기는 질문일 수 있지만 조심스럽고도 정중한 질문을 통하여 구성원들이 진솔하게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게끔 한다면 그보다 더할 나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