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힘은 무엇일까? 테드 사이콜로지 시리즈
댄 애리얼리 지음, 강수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행동경제학 분야 세계적 석학 댄 에리얼리 교수의 책을 드디어 접하게 되었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이라는 제목은 원제인 <PAYOFF>의 강력한 메시지와는 달리 부드럽지만 '마음의 원동력' 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우리가 끊임없이 동기를 끌어내려 노력한다는 것을 일상생활 속에서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긍정적인 보상을 따라 행동하기 마련이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순간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아차리게 되었다. '마음이 안 잡혀서' 오늘도 공부하기를 미루고 방청소하기를 미루고 일을 하기 미루고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요청을 외면한다. '마음이 잡혀서 어떤 행동이나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는다면' 우리는 좀 더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 


행동경제학자답게 동기유발 방정식을 정리해놓았다. 동기란 돈과 성취와 행복과 목적과 자기계발과 안정된 노후와 이타심과 유산과 명예와 자긍심과 기타 등등 모든 요소를 아우르고 있다 한다. 이 공식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공식으로 명료하게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동기를 일으키는 요소는 많지만 어떠한 인텐시브가 동기를 유발하는지는 좀처럼 모르겠다. 어쩌면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 동기로 인하여 더 어렵고 까다롭고 도전적인 일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맞는 듯싶다.


최근에 너무 바쁘게 하루를 보내 피로도가 누적되어 견딜 수 없다 여겨졌다.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위험하다는 몸의 신호까지 느껴 '잠시 휴식'을 갖기로 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열심히만 살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더랬다. 끊임없이 의미를 찾고 '나는 잘 살고 있다'라고 증명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삶이 무의미하고 덧없다고 인정해 버리면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어떤 마음에서 이러한 행동이 나오는지를 찬찬히 들여다보기 시작한 이후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행동을 결정하게 된다. 무작정 노력하고 애를 쓰고 좋은 결실을 맺으려 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어떤 동기에 의해서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가도 고삐를 쥐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생각과 행동은 얼마든지 내가 바꿀 수 있다고 믿기로 한다. 물론 여전히 실수투성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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