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누고 가는 새
조동광 그림, 임길택 글 / 실천문학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시는 임길택 선생님의 '똥 누고 가는새' 중에서 내가 고른 시 한 편이다.      

엉겅퀴

꽃봉오리 아니어도 좋아요.

꽃술이 아니어도 좋아요.

 

 잎 끄트머리 가시 하나

흙에 묻혀 든 실뿌리 하나

 

그 어느 것으로라도

내가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꽃봉오리 아니어도 좋아요.

꽃술이 아니어도 좋아요.

 이 시가 마음에 들어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이런 시 나도 지을 수 있을까? 소박하고 진실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정말 임길택 선생님을 존경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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