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인기투표 미소 그림책 10
이루리 지음, 변보라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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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인기투표를 한다면… 1등은 누가 될까?”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땐 솔직히 웃음부터 나왔다. 누가 봐도 불붙을 조합 아닌가? 엄마 아빠 오빠 언니 삼촌 할머니까지… 인기투표하면 가족 분위기 살벌해질 거 같은데, 과연 이걸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건 단순한 인기 경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고백하는 이야기였다.

막둥이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가족의 하루.
숲속 산책이라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족은 각자의 방법으로 막둥이의 마음을 얻으려 애쓴다.
어떤 이는 맛있는 걸 줘서, 어떤 이는 웃긴 말로, 어떤 이는 조용히 곁을 지켜주며…

이 책의 진짜 묘미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결이다.
투표라는 설정 안에 '관심받고 싶은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스며있다.
가볍게 시작된 이야기지만, 마지막 반전은 생각보다 깊었다.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건, 1등이 아니라 서로를 기억하고 아끼는 마음 아닐까.

그 따뜻한 마음은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 곳곳에도 숨어 있다.
변보라 작가의 그림은 인물마다 표정이 살아 있고, 장면마다 작은 디테일이 반짝인다.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손끝에 닿는 온기 같은 것들이 페이지마다 담겨 있어, 보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가족끼리 읽으면 더 좋고, 혼자 읽어도 마음이 데워지는 그림책.
이루리 작가의 유쾌한 반전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용한 날, 아이와 함께 혹은 나 혼자도 한 번쯤 “우리 가족 인기투표를 한다면…?” 하고 상상해보면 어떨까.

#우리가족인기투표 #이루리 #변보라 #가족그림책 #이루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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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 - 고대에서 현대까지 역사를 뒤흔든 암호의 모든 것 지식 벽돌
박영수 지음 / 초봄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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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의 세계, 예상보다 훨씬 깊고 흥미롭다

‘암호’라는 단어는 처음엔 다소 무겁고 낯설게 다가왔다. 영화 속 첩보 작전이나 복잡한 수학 공식, 혹은 해커들의 세계 같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는 그런 생각을 단숨에 바꿔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암호의 종류나 원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사람들이 암호를 만들었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이야기 중심으로 풀어낸다. 고대 그리스의 전쟁 이야기부터 현대의 디지털 보안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독자를 지루할 틈 없이 끌고 간다. 특히 일상 속에 숨겨진 암호의 흔적들을 짚어주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암호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중간중간 제시되는 퀴즈나 실험은 단순한 흥미 요소가 아니다. 독자가 실제로 암호를 ‘체험’하며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읽는 재미뿐 아니라 생각하는 재미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암호가 단지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과 생존 본능, 그리고 시대의 요구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는 사실이다. 암호를 이해하는 일은 곧 사람과 시대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이 책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는 제목 그대로, 알아갈수록 더 흥미롭고 의미 깊은 책이다.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넓혀주는 지적인 경험을 선물한다. 가볍게 펼쳤다가, 진지하게 덮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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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는 세계사 - 시대를 이끈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김효성.배상훈 지음 / 날리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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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는세계사

#시대를거스른자시대를이끈자

✔️역사와 인간 심리, 그 사이를 꿰뚫는 세계사

세계사는 그 자체로 방대한 이야기다. 수많은 나라, 수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얽혀 있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과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럽게 느끼고, 실제로 고등학교 선택과목 중에서도 선택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꿰뚫는 세계사》는 그 부담을 조금 다르게 풀어낸다.

이 책은 고등학교 역사교사와 프로파일러가 함께 집필한 책이다. 두 저자는 세계사의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사건 설명이 아닌 인물의 내면과 선택의 이유에 초점을 맞춘다. 한 사람이 어떤 배경과 심리, 시대적 상황 속에서 특정 결정을 내렸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익숙했던 인물도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서 위대한 왕이나 황제로 소개된 인물의 또 다른 모습, 혹은 악인으로 단정지어진 지도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식이다. 그 결과, '이 사람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단순한 선악 구도로는 설명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영웅도 악당도 결국 인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정치가와 군인, 최악의 군주, 여성 인물, 신대륙의 위인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한다. 각 장마다 역사적 사실과 인간 심리에 대한 해석이 균형 있게 제시되어, 단순한 위인 열전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는 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세계사는 늘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 책은 사건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 상황, 배경, 흐름도 이해된다.
이런 구성이라면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한 번쯤 공부했지만 다시 흥미를 붙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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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어 고마워 책 읽는 샤미 47
박현숙 지음, 해랑 그림 / 이지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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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늦지않았어고마워

🌿 조용히 마음을 데워주는 고마움의 이야기

책읽는샤미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 고마워』 역시 조용히 마음을 톡톡 두드렸다.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읽고 나니 괜히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어졌다.

'고맙다'는 말은 늘 가까이에 있지만, 바쁘게 지내다 보면 쉽게 지나쳐버린다. 이 책은 그 작은 고마움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순간들이 사실은 소중했다는 걸, 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일깨워 준다.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마음속 고마운 얼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자연스럽게 "넌 누구에게 고마웠니?" 하고 물어보고 싶어진다. 말로 다 하지 않아도, 마음이 오가는 따뜻한 시간이 된다.

하루의 끝, 조용한 시간에 꺼내 읽으면 더 좋은 책. 『지금도 늦지 않았어, 고마워』는 마음을 천천히 데워주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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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X수학 -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
류선규.홍석만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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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배우는수학재미있는수학공부
#야구x수학

⚾ 숫자와 함께 떠나는 야구 여행,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거야?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무조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책!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 - 야구×수학』은 야구장에서 튀어나온 숫자들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수학의 세계로 이끄는 아주 특별한 책이다.

‘WAR’, ‘매직넘버’, ‘샐러리캡’ 같은 단어들이 사실은 수학 이야기라는 것!!
처음엔 너무 두껍고 글밥이 많은 것 같은데...?? 하고 걱정했지만 읽다 보니 오히려 너무 흥미진진했다. 특히 선수들의 연봉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샐러리캡 제도가 왜 필요한지 알아가는 과정은 완전 꿀잼!

야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평균, 비율, 경우의 수 같은 수학 개념을 배울 수 있어서, "공부"라는 느낌보단 "야구를 더 깊게 이해한다"는 기분이 든다.

단순히 경기만 다루는 것이 아닌 야구장 소비, 중계권료, 심지어 금융상품 이야기까지 폭 넓게 다루고 있어 야구라는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수학이 숨어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읽는 내내 "오! 이거 알아!" 하며 신나할 것이고,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라도 "이런 수학이라면 재밌네?" 하고 눈을 반짝일 거다.

야구와 수학의 완벽한 만남, 그리고 숫자 속에 숨겨진 야구의 전략과 드라마!
수학이 더 이상 딱딱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진짜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멋진 책이다.

수학과 친해지고 싶다면? 야구를 더 깊게 알고 싶다면?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공부 - 야구×수학』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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