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급식 - 냠냠 쩝쩝
주봄 지음, 김정진 그림 / 아르볼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엉뚱하고 기상천외한 급식 한 그릇, 드셔 보실래요? 🍓🍲🐊
『악어급식』은 말도 안 되는 급식 이야기로 시작해, 웃음과 놀라움, 그리고 따뜻한 감동까지 한 그릇에 담아낸 그림책이다.

김악어 선생님이 만든 급식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김칫국에 딸기를 넣고, 순대는 밥솥에, 케이크 위엔 김치가! 처음엔 그냥 엉뚱하고 황당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그 속엔 아이들의 마음과 고민, 어른들의 성장까지 담겨 있다. 급식 시간마다 펼쳐지는 연극 같은 하루는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흥미롭고 특별해진다.

웃기기만 한 이야기였다면 이렇게 오래 기억에 남진 않았을 것이다. 연극이 무서워 밥을 못 먹는 동현이의 모습이나, 남의 말을 듣기 시작한 교장 선생님의 변화처럼, 각 장면마다 작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가 담겨 있다. 급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한 걸음씩 성장해가는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림도 매력적이다. 악어 선생님의 크고 퉁퉁한 손, 시큼한 음식의 향이 느껴질 듯한 장면들, 인물들의 표정까지 하나하나 살아 있는 느낌이다. 아이들은 엉뚱한 급식 메뉴에 꺄르르 웃고, 어른들은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괴상하고 신기하지만 따뜻한 ‘마법의 급식’!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김악어 선생님의 급식을 기다리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당탕탕 또경이 그래 책이야 71
성은경 지음, 김이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심 폭발! 또경이랑 함께 웃고, 뒹굴고, 생각하고! 🧒🏻🎈
『우당탕탕 또경이』는 제목처럼 정말 우당탕탕, 발랄하고 익살스럽다.
처음엔 ‘그냥 유쾌한 그림책이겠지’ 하고 펼쳤는데, 어느새 또경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콕콕 건드린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 맑은 시각이, 요즘 바쁘고 지친 어른 마음에도 따뜻하게 스며든다.

이야기의 주인공 또경이는 어쩌면 우리 집에도 하나쯤 있을 것 같은 익숙한 존재다.
천방지축 같지만 엉뚱한 상상력과 솔직한 감정이 매력적이고, 행동 하나하나에서 가족에 대한 애정이 툭툭 묻어난다.
때로는 짓궂고, 때로는 엉뚱하지만 그런 또경이 덕분에 가족은 웃고, 소통하고, 더 가까워진다.
읽다 보면 웃음이 터지다가도, 문득 찡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 숨어 있다.

그림 역시 또경이의 개성과 톡톡 튀는 감정을 잘 살려낸다.
표정 하나, 손짓 하나가 너무나 생생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
가족 모두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 아이도 어른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당탕탕 또경이』는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어쩌면 어른인 우리에게야말로 꼭 필요한 책일지도 모른다.
동심을 다시 꺼내 보고 싶다면, 또경이를 만나보자. 유쾌한 웃음 속에 따뜻한 진심이 숨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가족 인기투표 미소 그림책 10
이루리 지음, 변보라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가족 인기투표를 한다면… 1등은 누가 될까?”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땐 솔직히 웃음부터 나왔다. 누가 봐도 불붙을 조합 아닌가? 엄마 아빠 오빠 언니 삼촌 할머니까지… 인기투표하면 가족 분위기 살벌해질 거 같은데, 과연 이걸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건 단순한 인기 경쟁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고백하는 이야기였다.

막둥이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가족의 하루.
숲속 산책이라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족은 각자의 방법으로 막둥이의 마음을 얻으려 애쓴다.
어떤 이는 맛있는 걸 줘서, 어떤 이는 웃긴 말로, 어떤 이는 조용히 곁을 지켜주며…

이 책의 진짜 묘미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결이다.
투표라는 설정 안에 '관심받고 싶은 마음',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스며있다.
가볍게 시작된 이야기지만, 마지막 반전은 생각보다 깊었다.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건, 1등이 아니라 서로를 기억하고 아끼는 마음 아닐까.

그 따뜻한 마음은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 곳곳에도 숨어 있다.
변보라 작가의 그림은 인물마다 표정이 살아 있고, 장면마다 작은 디테일이 반짝인다.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손끝에 닿는 온기 같은 것들이 페이지마다 담겨 있어, 보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가족끼리 읽으면 더 좋고, 혼자 읽어도 마음이 데워지는 그림책.
이루리 작가의 유쾌한 반전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용한 날, 아이와 함께 혹은 나 혼자도 한 번쯤 “우리 가족 인기투표를 한다면…?” 하고 상상해보면 어떨까.

#우리가족인기투표 #이루리 #변보라 #가족그림책 #이루리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 - 고대에서 현대까지 역사를 뒤흔든 암호의 모든 것 지식 벽돌
박영수 지음 / 초봄책방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호의 세계, 예상보다 훨씬 깊고 흥미롭다

‘암호’라는 단어는 처음엔 다소 무겁고 낯설게 다가왔다. 영화 속 첩보 작전이나 복잡한 수학 공식, 혹은 해커들의 세계 같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는 그런 생각을 단숨에 바꿔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암호의 종류나 원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사람들이 암호를 만들었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이야기 중심으로 풀어낸다. 고대 그리스의 전쟁 이야기부터 현대의 디지털 보안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독자를 지루할 틈 없이 끌고 간다. 특히 일상 속에 숨겨진 암호의 흔적들을 짚어주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암호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중간중간 제시되는 퀴즈나 실험은 단순한 흥미 요소가 아니다. 독자가 실제로 암호를 ‘체험’하며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읽는 재미뿐 아니라 생각하는 재미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암호가 단지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과 생존 본능, 그리고 시대의 요구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는 사실이다. 암호를 이해하는 일은 곧 사람과 시대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이 책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알면 더 재밌는 암호의 세계』는 제목 그대로, 알아갈수록 더 흥미롭고 의미 깊은 책이다.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넓혀주는 지적인 경험을 선물한다. 가볍게 펼쳤다가, 진지하게 덮게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꿰뚫는 세계사 - 시대를 이끈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김효성.배상훈 지음 / 날리지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꿰뚫는세계사

#시대를거스른자시대를이끈자

✔️역사와 인간 심리, 그 사이를 꿰뚫는 세계사

세계사는 그 자체로 방대한 이야기다. 수많은 나라, 수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얽혀 있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과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럽게 느끼고, 실제로 고등학교 선택과목 중에서도 선택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꿰뚫는 세계사》는 그 부담을 조금 다르게 풀어낸다.

이 책은 고등학교 역사교사와 프로파일러가 함께 집필한 책이다. 두 저자는 세계사의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사건 설명이 아닌 인물의 내면과 선택의 이유에 초점을 맞춘다. 한 사람이 어떤 배경과 심리, 시대적 상황 속에서 특정 결정을 내렸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익숙했던 인물도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서 위대한 왕이나 황제로 소개된 인물의 또 다른 모습, 혹은 악인으로 단정지어진 지도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식이다. 그 결과, '이 사람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가 단순한 선악 구도로는 설명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영웅도 악당도 결국 인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정치가와 군인, 최악의 군주, 여성 인물, 신대륙의 위인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한다. 각 장마다 역사적 사실과 인간 심리에 대한 해석이 균형 있게 제시되어, 단순한 위인 열전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는 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세계사는 늘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 책은 사건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 상황, 배경, 흐름도 이해된다.
이런 구성이라면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한 번쯤 공부했지만 다시 흥미를 붙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