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 시간을 초월해 나를 만나다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고주영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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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한국인이다.
일제시대를 살아낸 세대도 아닌건만 왜 이렇게 일본과 제국주의에 대해서 불끈거리는걸까? 사실 뭐 그다지 애국자라고도 할수 없는데,, 
각설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일본작가 특유의 그 유치한(?)맛도 없었고 아름다운 풍경묘사라던지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모습이라던지 태평양 전쟁 시작전의 일본의 목가적인 분위기는 아름답고 서정적이었다.
그렇지만 전쟁후 천황에 대한 맹목적인 찬양이라던지 전쟁의 승리 소식에 기뻐하는 모습등은 한국인인 나의 시각에서는 그닥 즐겁지만 않은것이 사실이라 작품의 맛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일본도 사람사는곳이라 전쟁으로 인한 물자부족으로 힘들어 하기도 하고 친구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모습도 사실적이긴 했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짧은 내용속에 여러번의 환생을 다루다보니 각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도 그렇다고 이해가 되지도 않아서 조금은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그리고,,,제목도 조금 그렇지 않나?? 리셋이라니... 차라리 작품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나오는 유성우와 관련된 이름을 선택했더라면 서정성이라도 살아났을텐데..
뭐 작가나 편집자도 나름의 생각은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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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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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온다여사 팬이다. 주의에 여럿에게 권했건만 늘 그다지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는 온다여사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
사실 온다여사 작품에 나오는 씩씩하고 예쁘고 또 잘생기고 똑똑한 완벽 소녀,소년들은 내 취향이 아니건만 그녀가 쓰는 아름다운 묘사들 한줄에 정신을 놓고 마니 이것도 그녀의 능력이다.  멋을 부린듯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표현들도 풍경을 묘사해서 그것으로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연결시키는 그녀의 글재주는 비교적 예전 작품인 <네버랜드>에서도 잘 드러난다.
겨울방학을 맞이하고도 집에 돌아가지 않는 명문 기숙학교의 네 소년은 짧은 기간안에 서로를 알아가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이들 성숙해간다.
뭔가 있을것 같이 쭉 이끌고 나가다가 결론에서는 많이 허무해지는 온다여사 특유의 허망함은 이작품도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예뻐보이는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젊은 특유의 빛남때문일 것이다.  애네들이 크면 다들 멋진 청년이 되겠지,, 괜한 상상을 하며 마지막 장을 덮게되는 이책 ,,, 읽을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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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3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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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을 읽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흥분흥분을 외치며 속편이 나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뉴문>을 읽고 사랑하면서도 같이 있지 못하는 비극적인 벨라와 에드워드 덕분에 가슴이 아팠고 매력적이면서도 무려 헌신적이기까지 한 에드워드를 두고 제이콥과 가까워지는 벨라 덕분에 배신감을 대신 느끼기도 하면서 <이클립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왠일인지 이번 작품은 쭉 읽어 내려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작의 연속인데다가 스테프니 메이어가 어려운 소설을 쓰는 사람도 아닌데 참 이상타를 연발하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번역이었다.  역시 원작을 읽을수 없는 외국소설의 경우에는 얼마나 번역자의 역량이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달을수 있었지만 아쉬움은 잠시 접고 에드워드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면서 읽다보니 여전히 특별한 컬렌 패밀리의 정겨운 모습과 헤어짐과 다시만남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성숙하고 바뀌어져 가는 두사람의 사랑은 전작과 다름없이 가슴떨리는 부분이었다. 사실 너무 소녀 취향이다 보니 설마 내가 이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볼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작가의 필력은 그러한 소재의 평범성마저 비범함으로 바뀌는 마법을 발휘한다. 역시 에드워드는 90년만의 첫사랑을 지키기위해 고분군투하는데 비해 사춘기인지 이유없는 반항을 해대는 벨라는 제이콥에게 마음을 주는 이해할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너 왜그러니~하고 싶었다 ㅎㅎ  둘사이의 사랑 외에도 벨라의 아버지 찰리의 유머스러운 모습과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 빅토리아의 위협등이 자칫 두사람의 사랑 위주로 돌아가는 소설속에서 활력을 줘 지루하지 않다는점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들의 사랑은 과연 4부이자 마지막편인 <브레이킹 던>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될지..궁금하기 이를데 없다.5월 출간예정이라던데 기대만발!!!  단 변역자를 조금 바꾸는 센스를 출판사에 기대하고 싶은데,,, 그렇게 될런지... 여전히 어색한 번역이 원작의 매력을 깎아먹은듯한  아쉬움은 남는다.  아참 , 다코다 페닝이 <뉴문>에서 제인역활로 출연을 확정지었다는데 정말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다. 책을 읽으신분들도 이말에는 찬성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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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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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개에 늘 망설이던 내가 한번에 별 다섯개를 달아준 책. 아마도 처음인듯 싶다.
소설도 아닌 동화에 이렇게 점수가 후하다니... ^^
원래 상복이 있는 작품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어른이 봐도 참 좋다는 말에 혹해서 구입해 읽기 시작했지만 곧 필사쟁이의 아들로 자라나 필사쟁이가 되가는 장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에 푹 빠져버렸다.
아동소설이다 보니 복잡한 서술이나 묘사는 없지만 그만큼 간결하고 맘에 와닿는 장이와 주변인물들 그리고 김동성님의 아름다운 우리 그림이 잘 어우러져 아이들 읽기에는 물론이고 어른이 보아도 좋은 책인듯 싶다.
장이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홍교리가 장이에게 하는말이 있다. 책을 다 읽지도 않으면서 계속 사모으는것은 한꺼번에 읽을수는 없지만 다음번에는 어떤책을 읽을까 하고 설레여하며 책을 바라만 보아도 배가 부른다고... 안읽은 책이 책장에 늘 쌓여있지만 계속 사는 내마음과 일맥상통.... 그 한줄의 글귀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이가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맘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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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람과책) 1
온다 리쿠 지음, 박정임 옮김 / 사람과책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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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온다 여사 매니아인 나는 전작주의를 지향한다. 한번 필이 받으면 그 작가가 어떤 책을 내든 다 읽어주는 의리파다. 그런데.... <라이언 하트>에 이어 나를 다시한번 흔들리게 하는 그녀의 작품앞에서 심히 머리가 아프다.
다른분들의 평이 과히(?)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히 구매해서 두께와 반지르한 종이질만 보고도 배가 불렀었는데 온다여사님... 왜 이러신거죠?
본인이 써놓고도 왜 제목을 이렇게 붙였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니... 저는 그냥 제 맘대로 해석하렵니다. 이해하시죠??? ^^:

각설하고 예전에 봤던 <배틀로얄>이던가 하는 요상한 일본영화가 떠올랐다. 학생들을 무인도에 던져놓고 무기를 주고 죽을때까지 싸우게 하는 영화였는데 보면서 참 일본사람들은 취향도 요상타 하고 한탄했었다. 그런데 원래 여사의 상상력은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갑자기 오염된 구지구에 남겨진 일본인이라니...  그런 환경에서도 살아남을수 있다는 자신감인가 아니면 자학인가.. 잠시 도입부부터 헷갈리기 시작했지만 귀여운 두녀석들 아키라와 시게루를 보면서 잠시 흥미진진했었다. 
스포일러가 될 생각은 없으니 자세한 내용 설명은 필요없을것이고 결론적으로 그 녀석은 로미오가 맞다.  희망도 없는 현실을 벗어나 성불이라는 참 이해할수 없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지만 여기와 다른 세상 풍요로웠던 과거라는 이름의 줄리엣을 사랑하고 꿈꾸는 그둘은 로미오다.
그리고 성불에 성공하는 그들외에도 대도쿄고등학교에서 줄리엣을 사랑하는 로미오들은 계속 생겨날테니 영원하겠지...  
꿈보다 해몽인가??   부끄부끄~~^^
내맘대로 해석하긴 했지만 참 온다여사의 작품치고는 의외의 느낌을 주는 책을 보았다.

어떤분이 최근작인 <한낮의 달을 쫓다>의 리뷰에서 다작을 하는 온다여사를 토끼에 비유하는걸 읽었는데 그 절묘한 비유에 웃겨서 뒤집어졌다.  하긴 워낙에 작품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나 많이 번역본이 나왔는데도 아직 번역안된 책들도 많고 지금도 여러개를 계속 쓰고 있다니까 그런말을 들을만도 하다. 하지만 온다 여사의 팬들은 그녀가 쭈욱 쓰길 바라고 있으니...
여사님~ 건필하십시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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