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류성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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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이 벌써 20년이라는 뉴스를 봤다. 그런데도 아직도 독일내에서도 완전한 통일은 안된것 같단다. 우리는 분단이 벌써 60년이 넘어가는데 과연 통일이 될수 있을지..설사 된다고 해도 그 과정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서라도 참으로 걱정되는 일이 아닐수 없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작품도 나오지 않았을까?
실제의 상황인지는 알수 없지만 길어진 분단과 대립속에  양쪽의 체제를 지키기위해 감정을 가진 사람을 없고 도구로서 이용당하는 사람만이 남아있어 읽고난뒤 맘이 쓸쓸하다.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훈련받았지만 마치 거울을 보는듯한 상대를 만난뒤 마음을 열지만 ... 현실은 그들이 행복해지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비극으로 끝난 그들이지만 남겨진 하나의 모습에서 우리 민족의 비극에도 희망이 남아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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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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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명탐정이랑 맞지 않아! 난 우타노 쇼고랑 맞지 않아!

<벚꽃지는 계절에.,.>를 보고 다시는 이 작가 책을 읽지 않으리라 생각했건만 박약한 의지와 문학동네라를 출판사에 혹해서는 읽고야 말았다.
사실 평점은 짜지만 그정도로 망진창은 아니었다. 다만... 나하고는 안맞다.
밀실살인. 눈덮인 산장등 고전적인 트릭에서 신선한 전개를 이끌어나가는 세가지 단편이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배고플때 허겁지겁 밥을 먹고나니 속이 더부룩한게 무슨 맛인지 모르고 음식을 먹었을때의 그 기분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께는 추천! 나처럼 <벚꽃지는...>에 실망하셨다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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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하와이 1
최은경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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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경술국치 100년째 되는 해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 우리 세대에게 일제 강점기는 국사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되버렸지만 소설속에서의 일제시대는 참으로 힘들고 슬픈 시기로 다가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이었다는 하와이 농장에서의 삶은 왜 이리 힘든지...
어느시대든 어느 장소든 없는 백성들은 살기가 힘든건 마찬가지인가보다.
더군다나 그 시대에 여자로 태어나 과부가 된 주인공의 삶은 말하지 않아도 그 퍽퍽함이 물씬 풍겨나온다. 하지만 주인공 상효는 그 어려움을 떨치기 위해 과감히 얼굴 한번 보지 못한 하와이 노동자의 사진신부가 되어 자신을 잡아 끌기만 했던 조국 조선을 떠난다.
새로이 도착한 하와이에서의 삶도 그리 만만하지 않지만 꿋꿋한 의지로 이겨내고 자신과 같은 상처를 지닌 남편 태건을 사랑으로 감싸안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내는 이야기이다.

시대상에 치중하다기보다는 대중소설이다 보니 주인공들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로맨스에서 드문 시대상황을 잘 소화해서 가독성이 좋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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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의 계절
온다 리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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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별사탕이야??? 별사탕때문에 훅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온다 여사 특유의 청소년 성장 체험기이면서 미스테리이면서 오컬트이기도 하면서,,,,
참 복잡한 장으로 합체물인거 같다^^:

나름 온다여사 작품을 모두(진짜 모두) 보았으나 이분 작품은 호불호가 명백히 갈리는것 같다.
<삼월...>의 시리즈나 <흑과다,,>의 경우는 좋았으나 몇몇 작품은 읽고 이게 뭐야 싶으면서 분하고 허무하기까지 해서 과감히 중고책으로 판매하고 말았으니.. 참.. 이제는 안보련다 하면서도 최신작인 <여름의 마지막 장미>가 책장에서 날 보고 있는걸 보면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이것이 온다 여사의 매력인듯 싶다.

결국 별사탕은 별(?)게 아니었다.
아마 <네크로폴리스>가 맘에 든 사람이라면 이작품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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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스 - 거울 저편의 세계
코넬리아 푼케 지음,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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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여행하고 비행기를 타는 현대인들이 판타지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마도 더이상 지구에서는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곳, 알지 못하는것이 드물기 때문인거 같다.  마법이라던지 마녀라든지 현실에는 있을수 없는 그것에 열광하는것이 우습지 않은건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각자의 마음에 있기 때문인거 아닐까.
주인공 제이콥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가 사라지고 어머니가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방에 걸려있는 거울을 보다가 자기 자신이 아닌 새로운 세계가 비치는걸 보고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는 현실과는 다른 마법의 세계로 도둑 달팽이의 점액으로 투명인간이 될 수 있고 장님을 눈 뜨게 하는 부엉이의 깃털이 있으며 한걸음에 7마일을 달리게 하는 도룡뇽 가죽장화가 있는 곳이다. 제이콥은 현실과 이 세계를 오가며 보물 사냥꾼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데,,,시간이 흘러  동생인 빌과 그 여자친구인 클라라가 이세계를 오가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다.
마법종족인 고일족의 마녀에 의해 상처를 입은 동생 빌은 몸에서 비취옥이 생겨나 점점 돌인간인 고일족이 되어가고 동생을 구하기 위한 제이콥의 모험은 험난하기 그지없다.
흔한 영웅담이라고 보기에는 제이콥의 존재가 너무 친근하다. 실수도 하고 동생의 여자친구인 클라라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동생을 구해 클라라와 함께 현실로 보내지만 자신은 죽음을 예언받게 된다. 하지만,,, 제이콥의 말대로 모든 독에는 해독약이 있는법... 아마도 이어질지도 모른 다음권에서 제이콥은 해독약을 찾아 새로운 모험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생길정도로 제이콥은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고대로부터 거울의 존재는 주술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비치지만 그대로가 아닌 반대로 나를 비추는 도구이다.  거울을 보는 나와 거울에 비치는 나가 똑같은 존재일지 다른 존재일지.. 당분간 거울을 볼때에는 제이콥처럼 한번쯤 거울에 손을 대어 보는 내가 될지도 모르겠다.
제이콥의 모험이 다음권에서도 이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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