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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교육입국론 (증보신판) - 혁신교육감시대를 위한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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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된말로 개쩐다 레알
평소 선생님을 존경하여
수십권의 책을 읽었으나
물론 다 훌륭했지만
이렇게 짧은 글 속에
이렇게 밀도 높은 글은
오랜만인거 같다
정말 오래 활동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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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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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우 훌륭한 책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세계의 여러 종교 원칙들의 공통분모를 추려내어서 그것을 종교색채를 띄우지 않으면서 간소화시켜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줬다는 데에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 유일한 흠을 잡자면 낙관적 현실만을 보여줬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점은 매우 위험할 수 있는데 아직 자아의식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점만을 보면 장밋빛 환상에 빠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개인과 세상이 쉽게 바뀌진 않는다는 사실은 유사 이래 현재까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종교의 위대성은 현실에 있어서 실행하기 매우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있는데 그러한 의무의 당위성을 설명해주지는 못한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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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5
토머스 모어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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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인문 고전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한(사실 원작을 읽는 게 최선이지만) 번역서를 읽어야 된다고 했는데 나는 돋을새김 판 유토피아를 구입해서 읽었다.

 

서평

유토피아는 16세기 영국의 대법관을 지냈던 토마스 모어가 지은 현실비판 and 계몽서 라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유토피아 이해를 돕기 위한 당시 시대 배경

이러한 이상사회를 그리게 된 배경에는 16세기 초의 영국의 부조리한 사회 모습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영국은 봉건체제가 붕괴되고 자본주의 체제가 싹트기 시작하는 무렵이었다. 그로 인해  많은 귀족들은 농토를 사유화(이를 '인클로저'운동이라고 한다.)해 모직공업을 시작 했으며 갈 곳은 잃은 많은 농민들은 더욱 비참한 신세(이를 표현한 유명한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로 전락하게 된다이와는 반대로 수익이 많아진 귀족과 사제들은 사치의 끝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16세기의 부조리한 영국의 사회 배경뿐만이 아니라 종교개혁, 르네상스 운동, 신항로 개척 등 당시 유럽 사회를 뒤흔든 여러 사회적 변화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토마스 모어가 표현하고자 했던 '유토피아'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유토피아의 정의에 따르면

유토피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제시했기에 이런 표현을 쓴단 말인가?

 

유토피아 사회체제의 요약을 한번 살펴보자.

 

* 유토피아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나라로, 공동체의 질서와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권력과 최소한의 통제로 유지되는 사회이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지만 사유재산을 축적하지 않으며, 집과 옷을 비롯한 물품들은 필요에 따라 공평하게 분배된다. 남녀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으며 신분에 따른 위계질서보다 공공의 도덕을 중시한다. 모든 종교를 관용하고 자연스러운 쾌락을 추구하며, 재물과 영토를 늘리기 위한 전쟁을 혐오한다. 한마디로 당시 유럽 사회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p.241)

 

당시의 유럽 사회까지 갈 필요 없이 현대의 관점에서 살펴 보더라도 정말 존재 하지 않는, 존재 할 수 없는 이상향인 것이다.

 

본인의 관점에서 특히 와 닿았던 세부내용이다.

 

사실 최소한의 법률로 모든 일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전체의 번영에 부합할 때 개인의 공적을 인정해주는 유토피아의 공정하고도 현명한 제도들과, 언제나 새로운 법규들을 만들어내면서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며, 매일같이 새로운 법률들이 통과되지만 이른바 개인의 사유재산이라는 것조차 안심하고 획득하고 지키도록 해주지 못해 끊임없이 법적 분쟁이 벌어지는 거대한 자본주의 국가들을 비교해볼 때, 모든 면에서 더욱더 플라톤의 생각에 공감하게 됩니다.(p.94)

 

- 본인의 직업이 현재 군인이라서 그런지 더욱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군인 뿐만 아니라 공,사기업 등 단체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공감 가는 내용일 것이다.)

 

아데무스(Ademus)는 부정을 나타내는 접두사 ‘a’와 사람들을 뜻하는 ‘demos’의 복합어로, ‘다스릴 사람이 없는 자라는 뜻이다. 즉 시장은 시민들을 다스리는 자가 아니라 제도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p.122)

 

- 마찬가지이다.

 

이외에도 지금시점에서 보더라도 혁신적인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

범죄, 도덕, 미덕, 쾌락, 제도전쟁 등등,,, 

 

서평을 마치며

주관적으로 봤을 때 번역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부록으로 첨부된 유토피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자료들 또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잡설

사실 인문고전을 읽는 이유는 그 당시 시대의 대표적 천재들의 사고를 체험하고 현 시대에 적용 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토마스 모어의 사상은 현 시대에 바로 적용해도 어려울 만큼 매우 획기적이며 진일보한 사상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거라는 아니 이미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본인이 약간 진보주의적 성향이 더 강하므로 )

 

이만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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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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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특히 내면을 치유하고 목표지향적이 되게 만드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온 터라 이 책에서도 다른 책들과 많은 유사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은 감명을 받았거나 많은 동기부여를 받지는 못 했지만 처음 자기계발서를 접하는 분들한테는 도움이 아주 많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동기부여를 받지는 못했지만 아주 감명 깊던 구절이 하나 있었다.

 

p.335

* 긍정적인 태도의 기초는 바로 '역 피해의식'을 갖는 것이다. 이것은 세상이 나를 위해 행복과 성공으로 이끈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오늘은 내게 정말 멋진 일이 분명히 일어 날거야." 이렇듯 항상 자신에게 최고를 기대한 것이다.

 

정말 너무 멋진 말이다. 매사에 불평불만하면서 피해의식을 가질 수도 있는데 '역 피해의식'이라니 아주 놀라운 발상인 거 같다.

 

내가 그렇다고 피해의식이 심한 사람은 아니지만 힘들때는 가끔 불만도 터뜨리고 그랬는데

앞으로는 이 말을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더욱 의미있게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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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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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소설은 너무나도 특이합니다. 정말 너무 너무 특이합니다. 이제껏 읽었던 모든 소설들 중 가장 '희한'합니다. 서평을 어떻게 서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힐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특이하다고 해서 이 소설이 저질의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시대 최고의 문제작으로 거론 됐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그러면 서평을 한 번 써 보겠습니다.

 

서평

이 책은 처음 부터가 특이합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그것만으로써는 아무런 뜻이 없다. 아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참으로 황당하지 않습니까??? 어머니가 죽었는데 이렇게도 무관심할 수가,,,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 주인공이 보여주는 전반적인 태도가 이런 무관심의 태도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마리가 나랑 결혼할래? 라고 묻자

 

[나는, 그런 건 아무 중요성도 없는 것이지만 정 원한다면 결혼을 해도 좋다고 설명을 했다.]라고 합니다.

 

헐? 뭐지?? 너무 무관심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너무 무관심한 그의 태도로 황당할 수 있지만 그가 절대로 타인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다시말해서 절대에 대한, 진실에 대한 정열을 마음속 깊은 곳에 그도 의식하지 못 한 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무심한 태도로 나날을 지내다가 어쩌다보니(이것도 무관심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살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부가 시작되며 재판을 받게 됩니다. 여기 2부로 넘어 가면서부터 뫼르소의 내면에서 뭔가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의식을 지니기 시작합니다. 물론 2부의 처음부터 의식을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체포되고 재판을 받기 전까지는 여전히 무관심 합니다. 판사나 변호사에 대한 그의 생각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건 아무 중요성도 없는 것이지만]

[귀찮기도 해서 단념하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의 논리를 제대로 따라갈 수 없었다.]

 

등등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쩌면 자기의 목숨이 걸릴 일인데 이렇게도 무관심 할 수 잇나요?? 그리고 드디어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가 보인 모든 태도 하나하나가 이제는 전부 다 해석의 대상이 됩니다.

 

[그들은 모두 무심하고 약간 비웃는 태도였다.]

[검사는 조소의 빛이 담긴 눈으로]

[역시 들어 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는 참여도 시키지 않고 모든 것이 진행되었다. 나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나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나의 것이 아닌 삶]

 

등등에서 온갖 부조리를 겪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재판 과정을 통해 주인공은 점점 부조리에 대한 의식을 갖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죄를 졌다는 사실 조차 감지를 못 했던 그가 이제 자기가 죄수라는 사실을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의식에 발현은 사형 선고를 받고 난 뒤 더욱 커지고 감옥 속에서 사제와의 대화 속에 마침내 폭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 이자 핵심입니다. 이제까지는 무관심하게 자신의 의견을 보인 주인공이 마침내 이 사회의 부조리에 폭발을 하며 한 꺼번에 이 소설의 주제를 방출하는 대목입니다. 바로 이 대목입니다.

 

['그러나 그의 신념이란 건 모두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 한 가치도 없어 그는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조차 그에게는 없지 않느냐?']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또 언제나 옳다.']

['나는 마치 저 순간을, 내가 정당하다는 것이 증명될 저 신새벽을 여태껏 기다리며 살아 온 것만 겉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그 까닭을 알고 있따. 그 역시 그 까닭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온 이 부조리한 전 생애 동안, 내 미래의 저 밑바닥으로부터 항시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아직도 오지 않은 세월을 거슬러 내게로 불어 올라오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더 실감 난달 것도 없는 세월 속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모두 다, 그 바람이 불고 지나가면서 서로 아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와 그 하느님, 사람들이 선택하는 삶, 사람들이 선택하는 운명, 그런 것이 내게 무슨 중요성이 있단 말인가? 오직 하나의 숙명만이 나를 택하도록 되어 있고, 나와 더불어 그처럼 나의 형제라고 자처하는, 특권 가진 수많은 사람들도 택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알아듣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다 특권 가진 존재다. 세상엔 특권 가진 사람들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말이 없고' 계속해서 귀찮아하며 단념하던 그가 마침내 자신의 의견을 폭발적으로 피력한 것입니다. 의식이 완전히 깨어난 것입니다. 주인공 뫼르소는 처으부터 끝까지 사회에 대해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절대 진리를 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에 즉시 위협당한다고 느낀 나머지 개인의 인권을 짓밟는 부조리를 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건 이방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구절입니다.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

이건 작품에 대한 해설 중 일부내용입니다.

['사형수는 죽음과 정대면 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 죽음은 삶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어두운 배경이며 거울이다. 필연적인 죽음의 운명 때문에 삶은 의미가 없으므로 자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한정된 삶을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이 소설의 참다운 주제는 삶의 찬가, 행복의 찬가다.']

 

서평을 마치며,,,,,

이방인은 사회의 부조리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절대 진리를 추구하는 인간상을 나타낸 인물입니다. 사실 인간 세계에서 재판(정의)라는 게 가능한 것일까요?? '남을 재판하지 말라'라는 구절을 생각나게 하는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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