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5
토머스 모어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인문 고전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한(사실 원작을 읽는 게 최선이지만) 번역서를 읽어야 된다고 했는데 나는 돋을새김 판 유토피아를 구입해서 읽었다.

 

서평

유토피아는 16세기 영국의 대법관을 지냈던 토마스 모어가 지은 현실비판 and 계몽서 라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유토피아 이해를 돕기 위한 당시 시대 배경

이러한 이상사회를 그리게 된 배경에는 16세기 초의 영국의 부조리한 사회 모습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영국은 봉건체제가 붕괴되고 자본주의 체제가 싹트기 시작하는 무렵이었다. 그로 인해  많은 귀족들은 농토를 사유화(이를 '인클로저'운동이라고 한다.)해 모직공업을 시작 했으며 갈 곳은 잃은 많은 농민들은 더욱 비참한 신세(이를 표현한 유명한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로 전락하게 된다이와는 반대로 수익이 많아진 귀족과 사제들은 사치의 끝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16세기의 부조리한 영국의 사회 배경뿐만이 아니라 종교개혁, 르네상스 운동, 신항로 개척 등 당시 유럽 사회를 뒤흔든 여러 사회적 변화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토마스 모어가 표현하고자 했던 '유토피아'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유토피아의 정의에 따르면

유토피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제시했기에 이런 표현을 쓴단 말인가?

 

유토피아 사회체제의 요약을 한번 살펴보자.

 

* 유토피아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나라로, 공동체의 질서와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권력과 최소한의 통제로 유지되는 사회이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지만 사유재산을 축적하지 않으며, 집과 옷을 비롯한 물품들은 필요에 따라 공평하게 분배된다. 남녀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으며 신분에 따른 위계질서보다 공공의 도덕을 중시한다. 모든 종교를 관용하고 자연스러운 쾌락을 추구하며, 재물과 영토를 늘리기 위한 전쟁을 혐오한다. 한마디로 당시 유럽 사회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p.241)

 

당시의 유럽 사회까지 갈 필요 없이 현대의 관점에서 살펴 보더라도 정말 존재 하지 않는, 존재 할 수 없는 이상향인 것이다.

 

본인의 관점에서 특히 와 닿았던 세부내용이다.

 

사실 최소한의 법률로 모든 일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전체의 번영에 부합할 때 개인의 공적을 인정해주는 유토피아의 공정하고도 현명한 제도들과, 언제나 새로운 법규들을 만들어내면서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며, 매일같이 새로운 법률들이 통과되지만 이른바 개인의 사유재산이라는 것조차 안심하고 획득하고 지키도록 해주지 못해 끊임없이 법적 분쟁이 벌어지는 거대한 자본주의 국가들을 비교해볼 때, 모든 면에서 더욱더 플라톤의 생각에 공감하게 됩니다.(p.94)

 

- 본인의 직업이 현재 군인이라서 그런지 더욱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군인 뿐만 아니라 공,사기업 등 단체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공감 가는 내용일 것이다.)

 

아데무스(Ademus)는 부정을 나타내는 접두사 ‘a’와 사람들을 뜻하는 ‘demos’의 복합어로, ‘다스릴 사람이 없는 자라는 뜻이다. 즉 시장은 시민들을 다스리는 자가 아니라 제도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p.122)

 

- 마찬가지이다.

 

이외에도 지금시점에서 보더라도 혁신적인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

범죄, 도덕, 미덕, 쾌락, 제도전쟁 등등,,, 

 

서평을 마치며

주관적으로 봤을 때 번역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부록으로 첨부된 유토피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자료들 또한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잡설

사실 인문고전을 읽는 이유는 그 당시 시대의 대표적 천재들의 사고를 체험하고 현 시대에 적용 하는데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토마스 모어의 사상은 현 시대에 바로 적용해도 어려울 만큼 매우 획기적이며 진일보한 사상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거라는 아니 이미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본인이 약간 진보주의적 성향이 더 강하므로 )

 

이만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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