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구운몽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확실히 4~5년 전 고등 학생 때 읽은 광장보다는 훨씬 이해가 잘 됐다.

배경지식도 많아지고 최근에 이와 유사한 책들(카뮈의 이방인, 도스또예프스끼의 죄와 벌 등등)을 많이 읽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구절을 빌려 표현하자면 '밀실'은 존재의 다른 말이며 '광장'은 억압받지 않는 뜨거운 심장을 지닌 존재들의 '존재의 나라'라고 느껴졌다. 이명준,,, 뜨거운 심장을 지니며 존재를 추구 했으나 현실에 패배해버린 지식인(최신판에서의 이명준의 자살은 참 사랑을 깨닫고 바다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 되나 본인이 느끼기에는 이데올로기에 패배한 지식인의 최후의 선택으로 느껴진다.)

그가 추구하려는 건 하느님의 나라 였을 터

내가 너무 속물이 된 것인가??

지상의 나라와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

주객전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선에서

존재를 추구했으면 좋았으련만,,,

이건 내가 그에게 느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다.

그에겐 위로가 되지 못 할 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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