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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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 양양하게 한접시 가득든 쿠키접시를 내미는 귀여운 금발머리 여자아이와

그 옆에 하나만 달라는듯한 눈빛으로 쿠키를 바라보는 고양이와 강아지 한마리를 보았을때 벌써

우리 아이에겐 대박임을 예감했다

울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쿠키책에 좋아하는 캐릭터인 고양이와 강아지가 함께인데

더 뭘 바라겠나 싶었는데 제목이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 음 뭔가 느껴지는 제목이다

아니나다를까 책이 도착하자마자 어? 쿠키다 하고 달려드는 아이에게 바로 책을 읽어주면서

솔직히 감탄하기도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지만 생각보다 잘 듣고 집중한다

따뜻한 수채화의 밝은 그림과 어린 아이들과 토끼 고양이 양 말 등을 의인화시켜서

쿠키와 함께 한페이지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데 욕심 당당함 믿음 등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알아야할 문구들을  몇 마디의 문장과 예쁜 그림으로 이해시킨다

예를 들어 어른을 공경한다는건 갓구운 쿠키를 맨 먼저 할머니께 드리는거야

믿음을 준다는건 친구가 나가면서 쿠키를 맡기면 돌아올 때까지 안 먹고 잘 가지고 있는거야

공평하다는건 이런거야

너 한입, 나 한입, 너 크게 한입 나도 크게 한입

불공평하다는건 이런거야

너 한입 나머지는 다 내것

남을 배려한다는건 (자기몫의 쿠키를 떨어뜨려 울고 있는 고양이를 향해서)

걱정마, 괜찮아 내 쿠키 나눠 먹으면 돼 라고 말하는거야...

이런식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를 이용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항목들을

쉽게 알려주는 작가의 능력에 놀라울 따름이다

아주 어린 유아에게는 쿠키와 여러 인종의 어린 유아들(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책중에는 금발의 귀여운 백인 아이도, 흑인 아이도  동양 아이도 보인다)과 함께

털이 복실복실한 토끼 , 양, 옷을 입고 외출하는 말, 쿠키를 몽땅 먹어버리는

욕심쟁이 검정고양이등 귀여운 동물만으로도 만족스럽고

조금 큰 아이들에게는 예쁜 그림과 함께 읽어주면서 잔소리 안하고 꼭 익혀야할 덕목들을

자연스럽게 알려줄수 있게 하는 활용도가 높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든다

한가지...신랑 생각은 좀 다른듯하다

아이가 퇴근하자마자 들고 뛰어와서는 읽어달라는통에 한번 쭉 읽어주고는

은유가 많아서 좀 큰 아이들에게나 좋지 어린 유아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평을 한다

그러나...어른인 내 눈에 은유적이라고 어렵게 느껴져도

그림과 글을 통해서 쿠키다 고양이다 말이다 하면서 마냥 좋아하는 내 아이가 이 책을

앞으로 여러번 반복하면서 생각의 크기와 폭도 그만큼 넓어져갈것을 믿는다

한번보고 끝나는 책이 아닌 학교에 들어가서도 의미를 생각하면서

두고두고 볼수 있는 좋은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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