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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충치괴물! ㅣ 온세상 그림책 9
오자와 다다시 글, 가타야마 켄 그림, 이민영 옮김 / 미세기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이가 하나둘씩 생기고서부터 끊임없이 아이랑 실랑이를 벌여온게 양치질이다
사실 세상에서 어느 아이가 양치질을 좋아할까 싶을정도로 우리 아이는 이닦는걸 싫어한다
기본이 10분이상 도망다니다가 기어이 내게 잡혀서는 눈물까지 떨구고는 억지로 입을 벌리는
아이를 보면서 한숨을 쉰게 한두번도 아니고...
나와라 충치괴물은 마침 이닦는 문제로 머리아파하던 내게 좋은 선물이었다
사탕과 과자를 많이 먹어 이앓이를 한적이 있어 사탕이 무서운 다루마와
칫솔질이 싫어 칫솔이 제일로 싫은 충치괴물이 서로 사탕과 칫솔을 잔뜩 모아
치열한 전투를 할때 아이는 자기 칫솔을 가져다놓고 신이나했고
마침내 다루마가 이겨서 사탕과 과자를 한아름 집으로 가져가 한번에 먹어치울때
부러워했고 그로인해 이가 아파서 울때 울상지었다
다루마는 분명 사탕이나 과자를 먹고 이를 닦지 않으면 아프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한번에
많은 사탕을 먹고 또다시 이를 닦지 않았다
이닦지 않으면 이에 벌레가 생겨서 아야한다고 매일 이야기를 해서 알고도 이를 안닦으려는
내 아이와 바로 같은 모습의 다루마를 보면서 울 아이는 뭔가를 느낀듯하다
아직은 내 아이가 이부분에 대해 아이랑 얘기할수 있는 나이가 안되지만 생각거리를 던져준건
확실한듯하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동화 한편을 읽고 이닦는거에 대해 조금은 덜 싫어하게 되니 그것만으로도
내겐 감사한 책이다
참, 다루마와 히메코 마네키네코 등 일본이름이 가득 적혀있어서 내심 걱정되었는데 일본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기 위한 의도였다는거 맨 뒷부분을 읽고 알았다
다루마가 소원성취를 위한 오뚝이 인형이라는거
우리나라의 한복과도 같은 기모노를 입은 히메코 인형
양 손으로 복을 부른다는 마네키네코 등 책을 읽으면서 접하기 힘든 일본문화도 얘기해줄수 있어서 더 좋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