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평님 글들은 잔잔하니 일상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한 담담함으로 거의 다 읽었는데 랑데부는 읽으면서 가장 가슴이 아프더라,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명문정치집안의 천덕꾸러기 딸 세희가 자리잡고 살 수없는 집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불임부부였던 최회장에게 입양되었지만 입지가 불안하고 시키는건 다 해야만하는 불행한 삶을 살던 상윤이 정략결혼으로 묶여 서로 안정감을 찾고 사랑하게 되지만 둘은 각자 집안의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진 관계라 최회장은 세희 집안에서 얻을것을 취한뒤 세희를 버리라 명한다. 이미 세희를 사랑하는 상윤은 그녀를 내칠수 없고 보호하고자 하나 최회장에 계략으로 인해 몸을 크게 상하게 되고 ... 이야기가 너무 절절해서 가슴이 아팠지만 해피엔딩이라 다행스럽다 여기고 흡입력있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