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 -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한 매일매일 다른 날
도미타 키비 지음, 현승희 옮김 / 로그인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저는 결혼해서도 강아지 두 마리, 토끼 한 마리와

함께 살았어요. 아이까지 있다보니 총 식구가 도합 6, 나름 대가족을 꾸리면서

사는데 동물은 인간보다 수명이 짧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동물병원에 출입하는

일이 많아지는데요. 저도 동물병원에 다니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많은데 일본의

동물전문간호사가 주택가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생긴 일을 그림으로 엮어나가는<어서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는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좋은 에세이입니다.


작가 도미타 키비는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 출신으로 자신이 직접 동물병원에

근무하면서 생긴 여러 일들을 코믹하게 그려내어 신코믹에세이 쁘띠 대상을 수상했어요.







저는 사실 2달 전 위 사진의 반려동물을 떠나보냈어요. 2년 간 심장병을 관리하면서죽음에 이르는 강아지를 보고 있자니 제 자신도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떠나기 몇 달 전엔 합병증으로 시도때도 없이 발작과 경련을 해서 잠을 제대로 못자는 날들이 이어져 저도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한 마리의 죽음도 이렇게 힘든데 동물병원 간호사는오죽할까요. 하지만 작가 도미타 키비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자칫 무거울수도 있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려냈어요. 그림만으로도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가 누가누가 귀엽나 아이와 보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동물전문간호사라는 다소 낯설지만 전문화된 일본의 병원 시스템이 부럽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도 이런 동물전문간호사가 있었다면 저 역시도 주저하지 않고 이 직업에 도전했을거에요.




동물병원에 근무하다보면 언제나 순한 동물들만 내원하는건 아니죠~~으르렁 거리다

방심한 순간 무는 동물들의 에피소드는 먼저 떠난 뭉치 생각이 많이 나기도 했답니다.

뭉치 역시 사나운 편이어서 진료를 볼 때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치료하기

힘들었으니까요. 멍냥동물병원 신입 시절 동물에게 물리는 건 기본 앰플로 된 주사제를 따야하는데 신입 때는 그 유리로 된 앰플을 너무 힘주어 따다보니 그 자체가 산산조각이 나서 피가 뚝뚝 나는 그 장면 역시 너무 재미있었어요. (웃으면 안되는데~~^^;;) 그만큼 신입시절 자신감이 엉뚱하게 충만하여 벌어지는 좌우충돌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그려냈어요. 그러고보니 저 역시 신입 약사 시절이 생각나네요. 봉지마다 넣어야할 약의 그람수를 잘 못 계산해 넣는 바람에 모두 폐기하고 선배에게 끌려가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 신입 시절은 이렇게 누구나 실수를 하기도 하지요. 실수도 재미있게 그려내는 재주는 따뜻한 멍냥동물병원에 근무하는 도미타상이라 가능한 것 같아요~~~:)






또 반려동물이 버려진 에피소드는 준비가 되지 않은 반려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이 진료비가 많이 든다고, 늙었다고,귀찮다고 그 외의 어이없는 이유로 버려진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싶은 진실이었어요. 단순히 애완의 의미가 아닌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동물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랑으로 돌봐주었으면 좋겠네요. 동물병원의 에피소드에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우리에게 던져준 <어서오세요, 멍냥동물병원입니다.>

동물을 기르는 반려인이나 앞으로 입양 예정인 예비반려인들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