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공이라는 소리에 바로 본 작품인데 처음에는 부담 스러워 보이는 그림체도 움찔했지만 보면서 섬세하고 탱탱한 질감을 잘 살려내는 작화도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감정선도 괜찮고 댕댕공인줄 알았던 공이 사실은 맹견류로 수를 잡아먹는 느낌이 드는 것도 좋았습니다. 후반에 싫어하는 약간의 반고구마 전개 때문에 극호까지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작가님 작품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공도 수도 캐릭터 디자인이 그다지 취향이 아니어서 괜히 구매를 했나 싶었다가 읽으면서 사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공과 수가 서로에게 감기는 것도 좋았고 둘이 티키타카도 좋아서 읽는 내내 지루할 새가 없었습니다. 카메오 같은 수의 친구도 좋았고요. 재미있었습니다.
그림이 옛 된 느낌이고 소재도 게이인 수가 공을 좋아하는 스토리라서 큰 기대 없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고 만족합니다. 기대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커플 이야기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렁뚱땅 후다닥 느낌이지만 공의 집착도 좋았고 수가 요리를 잘하고 공이 맛있게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짧고 굵게 가볍게 즐기기 좋은 글이었습니다. 19금은 아니지만 나름의 수위는 있는 편이고 가볍게 단편으로 보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분량이 정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