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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 두통, 요통, 어깨 결림을 치유하는 초간단 처방
이토 카즈마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두통, 요통, 어깨결림이 있는 사람은 주목!
"어깨가 굽었다. 등좀 펴라~!"
"걸음 좀 예쁘게 걸을 수 없겠냐?"
어릴적 부터 많이 들어오던 말이다.
그렇게 계속 듣다보니 귀는 무덤덤해졌건만,
정작 내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고, 내 자세는 계속 비틀어져 갔던것 같다.
안좋은 자세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면서도 운동도 안하니 좋을리가 없었겠지.
결국 몇년전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갑자기 심한 요통이 발생.
한달이 넘도록 곤욕을 치웠던 일이 기억난다.
그때 그렇게 힘들게 고생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여러가지 스트레칭과 동작을 익혀서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시 자세가 불량해지고
겨울만 되면 다시 허리가 아픈 증세가 나타났다.
허리를 그렇게 몇년전부터 나타난 통증이었고,
두통과 만난 것은 요통보다 더 오래된 일이기에, 이 책의 제목은 나를 혹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고?!"
책을 읽어보기도 전에 일단 제목을 읽고 바로 턱 부터 당겨보았다.
아, 정말 몸의 흐트러짐이 바로 잡히는 느낌.
보통 컴퓨터를 하고있을때 정신차리려고 해도 어느순간 목과 얼굴이 모니터 앞으로 쭉 뻗어 일하고 있기 마련인데,
턱을 당겨보니 갑자기 똑바로 앉아지는 느낌이랄까.
평소에 어깨를 피고, 똑바로 앉자 라는 생각하고, 행동을 해봐도 오래가지 않았는데,
다른거 신경 많이 안쓰고 턱 하나만 당기는데 신경을 쓰는데도
의자에 앉아있는 내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그래서 좀 더 이 책을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전직 축구선수를 하다가 심한 요통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 본인이 요통개선, 자세교정 전문가가 된 사람이 썼다.
놀라운것은 일본에서 이미 만성통증 환자 1,800여명을 치료했다고 하니,
아... 나도 책이 아닌 직접 만나고 싶어지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일단 당장 만나기는 힘드니, 책을 열심히 읽어보는 방법으로 시작하기로 하고 읽어나갔다.
요즘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목통증과 허리통증은
하루종일 앉아있으면서, 또는 스마트폰 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다니게 되었고,
바른 자세교정이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보았다.
거기에 대해 여러가지로 알려주는 지식들이 참 많지만, 복잡해 보이고 특별히 열심히 보지는 못했는데,
이 책은 평소 별로 신경도 안쓰던 '턱'을 이야기하면서 이것이 몸을 바로 잡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턱의 중요한 역할에서 부터 시작하여,
턱이 올라가면 몸에 어떻게 좋지 않게 작용하는지 몸 내부의 근육까지 그려진 세세한 그림으로 이를 쉽게 설명하고,
몸을 바르게,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어떤자세를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
다양한 일러스트들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책 첫 단락부터 나오는 내용이 '코, 턱, 목- 일직선 건강법칙' 이라는 것인데,
이 세가지가 일직선으로 놓여있지 않으면,
그것은 목이 얼굴을 제대로 받치고 있지 못하는 것이며,
오래되면 목결림, 추간판 문제는 물론이고,
몸의 어딘가가 비틀려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두통과 목통증, 허리통증을 느껴본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내 얼굴은 슬프게도 턱이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고있었다.
한마디로 내 통증들이 이유없이 찾아온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불과 며칠전에 걸음걸이 교정관련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내 골반이 많이 비틀어져 있다고했다. 그리고 몸 전체가 오른쪽으로 기울고 있다고ㅠ.ㅠ
너무 슬픈이야기지만 더 이상 이렇게 계속 두면 몸이 나빠지는 것은 뻔한일일테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었다.
병원 치료를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서 일단 그냥 돌아오고 말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요즘 나도 모르게 거북목을 하고있다가도,
어느새 정신차리고 턱을 당기며 어깨를 쭉 펴고,
걸을때는 엉덩이에 힘을주고 걷고, 계단을 오르내릴때도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걸어보려고 하고있다.
아직 시행해본것이 불과 며칠 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새우등을 하고있다가 턱을 당기면서 어깨를 쭉 펴게되면 나 스스로도 좀 더 당당해지는 느낌이다.
턱 관련한 이야기 외에도, 요통을 고칠 수 있는 엉덩이 사용법이라던가,
투통을 없애는 턱 스트레칭, 만성통증 다스리는 법, 바른 몸을 만들 수 있는 호흡법, 앉는 자세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소 매우 밀접하게 접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알려주고 있다.
최근 계단 오르기를 매일 1층부터 15층까지 하고있는데,
무릎에 부담이 가지않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법이라던가,
허리에 좋은 걷기법 등이 나와있어서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보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일러스트가 함께 나와서 보기가 좋은데,
조금 만 더 욕심을 내자면 스트레칭 하는 모습등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냥 한번 읽고 책장에 넣어두는 책이 아닌,
어깨나 허리통증, 목통증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들여다보여 따라하기 좋은 책이다.
나역시 이책을 한번 읽고 그냥 지나치는게 아니라 틈틈히 읽고, 또 읽어서
평소에 실행해보고 자세를 바르게 고쳐나가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