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긍정감을 회복하는 시간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 성격이나 마음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뒤적거리는 편인데, "자기긍정감" 이라는 단어는 뜻은 알겠지만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라서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자기긍정감이란, 우수한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구체적으로 인지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마치 기분좋게 몸을 감싸주는 따뜻한 공기처럼 자신을 둘러싸고있는 감각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자기긍정감이 결국 요즘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자존감과 매우 밀접하거나 거의 비슷한것이 아닐까 싶다. 기존에 자존감을 올리는 법이라고 하면 이것저것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는 남과의 비교 멈추기, 스스로를 칭찬하기, 작은 성공 많이 하기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런 부분은 익히 들어 어느정도 알고있었다.

 

그런데 이책에서는 상당히 색다른 방법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타인을 아무런 조건 달지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 책에서는 이 것을 '리스펙트'라 칭한다) 을 통하여 본인의 자기긍정감이 높아진다는 거였다.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대체 어떻게 나 자신의 자기긍정감이 올라가는 것인지 매우 궁금했다.

 

저자는 일본 사람인데 정신과 의사, 대인관계요법 클리닉 원장, 에티튜디널 힐링 대표로 지내면서 만난 경험과 노하우로 자기긍정감이 낮으면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리스펙트란 무엇인지, 타인을 어떻게 리스펙트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들과, 나 자신을 리스펙트 하는 방법, 더 나아가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진실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이 과연 괜찮은 책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난 나에게 있어 좋은 책이었다고 한표 보내고 싶다.
그 이유는, 좋은 책이란 독자와 저자가 소통을 끊임없이 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끊임없이 보는 동안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했다. 특별히 과거를 생각해보라는 지문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예시만 봐도 불현듯 나의 예전일이 생각나며, 그땐 왜 그랬는지 더욱 이해가 깊어지는 일들이 생겨서 책에 포스트잇을 가득 붙여가며 생각하고 음미하게 해줬기 때문이다.

 

나 역시 상담을 공부했고,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기에 그렇게 실천하려고 인식하는 편이지만, 생활속에서 뜻대로 되지않을때도 종종 있다.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가까울 수록 타인을 있는 그대로 봐주기보단 내 뜻대로 변화해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리스펙트 (무언가 훌륭하고, 칭찬할 만한것이 있어서 존중하는것이 아닌, 어떤 조건도 달지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것) 가 일어났을때, 나와 상대방이 진실한 관계 속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책에선 말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핏 생각하면 쉬울것 같지만, 사실 만만치 않다. 우리가 일상에서 생활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일방적인 단정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그 사람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하는 마음도 일방적인 단정에 해당하며 올바른 리스펙트를 방해한다.
그사람을 자꾸 바꾸려고 맞지않는 충고나 조언을 던져서 오히려 마음을 닫아버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예시를 들며 우리가 어떤 일방적인 단정속에 잘 살아가는지, 타인을 있는 그대로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읽으면서 내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았던 모습들,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있는그대로 봐주지않아 내가 마음을 닫거나 방어했던 일등 다양한 경험이 떠오르며 충분히 공감하며 읽었다.

자, 그런데 중요한건 대체! 타인을 리스펙트 하는게 왜 자신의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결과가 되는 걸까?
그 이유는 이렇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보다 타인에 관한 인식을 바꾸는 쪽이 더 간단하기 때문이다. 보통 그렇잖은가. 타인의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을 보면서도 '나름 사정이 있겠지' 하고 리스펙트 할때 우리는 보통 더 관대해진다. 이때 자신에 대해서도 결코 싫은 느낌이 들지않는다. 타인에게로 향하는 따뜻한 마음을 스스로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이전에 활용하고 있었다. 어느날 늦은 밤 편의점에 들렸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안쪽에서 "아이씨~" 하고 짜증내면서 편의점 직원이 냉장고 물품을 정리하다가 카운터로 왔다. 순간 나는 기분이 몹시 나빴다. 그때 나의 사고는 이랬다.

   
1단계) 뭐야? 친절까진 아니더라도 짜증을 대놓고 내다니 기분나쁘네.(불쾌)
2단계) 날 무시하나...? (살짝 화가 나려고함)
3단계) 앗! 그만! 여기서 더 생각이 나가면 안좋을것 같아. 저 사람 지금 컨디션이 안좋을 수도있고, 냉장고 정리가 힘들어서 그랬을 수도있고, 나름 사정이 있겠지. (화가 가라앉음)
    

나도 모르게 이전에 기분나쁜일을 맞닥뜨렸을 경우, 이런식으로 리스펙트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안좋은 기분을 날리는데 효과가 있으며, 남의 생각과 기분을 마치 내 생각처럼 침범하려는 오류를 피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위에 예시에도 있었듯 순간 날 무시하나 라는 생각 같은- 스스로 자존감이 낮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 이런생각에서도 빨리 벗어날 수 있게 한다.

 

내 경험으로는 안 좋은 생각에서 쉽게 벗어나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만, 내 곁의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봐주려고 했을 때, 실제로 치유가 일어나거나, 나에게 마음을 편하게 털어놓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누군가를 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봐주는 모습. 그리고 그 영향력으로 나 자신도 따뜻하게 있는 그대로 봐줄 수 있는 힘이 생기며, 그것은 곧 자기긍정감으로 연결되는 듯하다.


우리는 모두 높은 자기긍정감을 타고났다고 한다. 다만 살아오면서 각종 외부의 압박과 스스로의 단정 지은 생각 때문에 낮아져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20대까지는 자기 자신을 잘 사랑해주지 못했다. 지금은 그래도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방법을 이것저것 찾고 훈련하다 보니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타인을 리스펙트 하는 것도 실생활에서 더욱 실천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서 평소 내가 알던 시각이 아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일이 종종 있어서 흥미로웠으며( 장점이 아닌 단점에 주목하기,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대인관계 문제를 끌어안고 있지 않다 등 ) 여기저기 줄치면서 보게 되고, 실행해보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리스펙트란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어렵지만, 어찌 보면 당장 지금부터라도 실행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대인관계 문제, 가족과 자주 싸우는 사람, 자존감이 낮은 사람, 통제 욕구가 높은 사람, 사소한 일에도 화가 잘 나는 사람 등이 보면 특히 좋은 책이고, 사실 모든 이가 다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내용이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이래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으면 놀랄 것이다. 개인적으론 그런 사람들이 특히 이 책을 봤으면 좋겠지만.. 어쩌면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아무튼 오랜만에 스스로의 경험을 실컷 떠올리며 적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책과의 만남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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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미니멀리즘'이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일 정도로, 요즘 갈수록 미니멀리즘- 심플하게 최소한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심플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미니멀리스트, 미니멀리즘 이란 단어도 심심치 않게 많이 나오고 있으며, 그전에 정리 컨설턴트 등의 직업도 탄생했다.

 

예전에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했고, 지금도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물품 또는 서비스 등을 소비하라는 각종 광고에 노출이 되고 있다. 시대는 점점 복잡해지고 마음을 단호히 먹지 않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지갑을 열거나(또는 전화를 해서 주문을 하는 등) 해서 사려고 하지 않았던 물건조차 점점 소유하게 되기 마련이다.

 

나는 쇼핑을 마구마구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번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잘 버리지 않고 웬만하면 잘 모아두는 타입이었다. 예전에 공부했던 책, 이미 수납을 끝낸 요금 고지서, 잘 입지 않고 들지 않는 옷과 가방들, 깨끗한데 잘 신지 않는 신발 등등...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마도 가장 컸을 것이다.

 

그런 성향으로 살아오다 보니 물건이 차곡차곡 갈수록 많아져갔다. 이사를 다니고 하면서 물건이 너무 많자 방을 구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사실이 힘들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그야말로 '짐'처럼 느껴졌다. 내가 '짐'을 잘 놓아두기 위해서 집까지 일부러 큰 걸 구해야 하다니...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사람들은 단순한 것을 원하나 보다. 나도 어느 순간 심플하게 좀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시대의 흐름이 그런지 사람들도 점점 심플하게 사는 것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 흐름에 맞추어 틈틈이 정리, 수납, 더 나아가 미리멀리스트의 삶을 지향하는 책들이 점점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5명이라는 요즘 시대에 비하면 꽤 대식구인 가족이 미니멀라이프를 어떻게 구현하며 살아가는지 나와있는데, 심플하면서도 정감 가는 예쁜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어서 눈길이 갔다. 혼자 사는 사람이 자신의 짐을 줄이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5명이 사는 가족은 과연 어떻게 미니멀리즘의 삶을 살아가는 걸까?

 

이 책의 작가인 미니멀리스트 미쉘이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살게 된 계기가 참 재미있다. 미국인 남편, 아이 셋의 엄마인 일본인인데, 남편의 전근을 따라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이사를 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해외에서 일본으로 이사를 왔는데 무엇인가 잘못되어 이삿짐이 한 달 후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미쉘은 당황했지만 최소한의 가구나 물품을 구입하여 한 달을 살게 되는데, 그때 물건이 적으니 의외로 쾌적하고 편하고 시간과 마음의 여유까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한달이 지나고 이삿짐이 도착했을 때 "빨리 처분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 작가는 작은 공간인 현관부터 시작하여 집 전체를 심플하게 만들고, 집만 심플한 것을 넘어  인생을 심플하게 만들어간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식구가 다섯 명인만큼, 작가가 아무리 심플하게 살고 싶어 해도 다른 가족들이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인데, 식구들과 서로 절충안을 찾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모습으로 맞추어나가는 모습들이 참 훈훈하고 아름다웠다.

 

차례차례 읽어나가며 나 역시 어떤 물건을 정리할 것인지 생각이 났고, 책 속 편집디자인까지도 여유가 있는 스타일이라 빈 공간에 내가 버리고 정리해나갈 것들을  그때그때 적어나가며 볼 수 있었다. 따라 해보고 실천하고 싶은 여러 가지 실생활 팁도 좋았지만, 특히 좋았던 것은 바로 인생이 심플해지는 10가지 습관이었다. 타인을 바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시간의 질을 높이기, 식사는 좋아하는 것으로 감사하며 먹기 등, 일상생활을 여유 있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함께 있어서 더욱 좋은 책이었다.

 

책부터가 미니멀라이프가 실린 책답다. 내용은 심플하고 꼭 들어갈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세한 수납 법도 괜찮았지만, 다다섯 명의 식구가 맞추어 나가는 방식 등이 나와 있어서 참 좋았고, 그만큼 여러 명의 식구가 있는 집에서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집을 심플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 인생을 심플하게 만드는 법을, 심플하게 보고 싶다면 이 책,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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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 할까 - 삶이 심플해지는 거절의 힘
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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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혹시 이건 아닌데, 싫은데,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괜찮긴 한데...라고 말하면서 얼렁 뚱땅 넘어갔는가?
거절하면 이기적인 사람, 예스하면 인정받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럼 그대가 보기에 참 좋을 책이다.

뭐 거절 잘하는 비법이나 스킬을 알려주냐고?
아니, 물론 스킬이 없지는 않지만 그거보다 더욱 중요한 것을 말해준다.
바로 거절을 해야 하는 이유와 마음가짐. 그리고 플러스 요소가 되는 생생한 예시들과 함께.

읽는 내내 뜨끔 뜨끔
그만큼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가 나 역시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생각해보면 거절을 이제 어느 정도 하게 되긴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싫은 것은 싫다고 제대로 이야기 못할 때가 있으며,
내가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할까 봐 시도조차 못해본 부분이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가슴한켠이 따끔 거렸던 이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  더욱 믿음이 갔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칼같이 거절을 잘 할 수는 없다. 다만, 이전보다는 더 거절과 부탁을 잘하고, 마음속의 진실을 좀 더 속 시원하게 전달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비소설 류의 책을 읽으면서 어제보다는 조금 더 좋아지고, 무언가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 반드시 바뀐다 하는 책을 읽고도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 지킬 것들,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실천을 그대로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인데, 이 책은 적당한 기대감과 너무 꼭 칼같이 내가 거절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초반에 도와준다.


본디부터 성향이 남을 도와주거나, 거절을 잘 하지 못하고, 좋아 보이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일부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고, 똑 부러 지게 말을 하기 힘든 경우 거절의 말을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작가분 역시 거절을 잘 하지 못 했던 사람이라 더욱 공감이 간다.
단순히 거절을 위한 거절이 아니라, 내 진실한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 즉 주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을 일으켜 주는데, 더욱이 한국 작가분의 이야기라서 정서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잘 맞는 느낌이다.
이분 역시 40년 넘게 "괜찮아요" "좋아요" 라는 말을 남에게 해오며 살아왔다고, 그래서 유난히 독자의 마음을 열어주는 글을 쓰시는 것 같다.

거절을 세련되게 하는 방법도 공감(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인데, 이 책 자체도 작가가 먼저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매우 잘 알고 쓴 것이니, 거절이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이 보인다.

싫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직접 겪어서 느낀 부분이 있다.
직장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건은 사소했지만 나에게는 임팩트가 강한 부분이었는데,
식사를 시키는 것에 이야기하고 있었고, 난 가끔 시켜 먹던 곳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아서 다른 데를 시켰으면 하는 마음이 평소에 있었다. 그 마음을 다른 동료분이 알고 이야기를 대신 사장님께 해주었는데, 나는 "괜찮은데... 괜찮긴 하지만 다른 곳도- 하고 말문을 열자, 바로 싫으면 싫다고 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자 아하! 하는 느낌과 찾아온 약간의 충격.
'그래..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되는 거였어. 나는 왜 싫다고 말을 똑 부러지게 하지 못했을까?'

내 마음 어디에선가는 싫다고 말하는 것은 나쁜 것, 착하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깊게 깔려 있었던것을은까.
사실 거절한다고 나쁜 사람이고, 무조건 예스한다고 착한 사람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도 아닌데.

책을 죽 읽다 보면 거절이라는 것은 더 이상 단순히 거절해서 그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거절한다는 것은 나에게 선택적인 집중을 불러오며, 괜히 잘못해서 사람만 좋다거나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막아주고, 심지어는 돈 같은 내게 있어서 중요한 것들을 날려버리지 않고 지킬 수 있는 기회마저 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더 나아가서 거절이 디폴트가 되는 삶이라니! 정말 생각을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 들었는데, 실제 외국에서 거절 테라피를 개발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감이 되면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었다.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거절을 당하는 것 또한 무척 두려워하는 것이 연관이 있다고 나왔는데, 나 역시 작가분이 말하는 거절 민감성을 가진 사람 같다.
거절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실패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성공의 가능성이 줄어드는 거라니.. 생각해보면 나 역시 어릴 적부터 지레 겁을 먹고, 안될 것 같으면 아예 시도하지 않은 것도 얼마나 많았던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할까 봐 이야기하지 못하고, 시도해도 되지 않을까 봐 이력서를 내지 않고.. 이러한 여러 가지 것들이 모두 기회였는데 나는 그걸 앉아서 뻥뻥 차고 있었던 것 같다.

거절을 상수로 생각하라니 (삶의 디폴트로-) 거절당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나에게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말이다. 살아보며 느낀다. 왠지 거절당할 것 같지만 그래도 한번 이야기해볼까? 해서 말하면 의외로 거절당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일도 많다는 것을.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조차 날려버리지 말고, 거절당하는 게 당연할 수 있다 마음먹고, 부탁도 잘하고, 거절도 잘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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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 두통, 요통, 어깨 결림을 치유하는 초간단 처방
이토 카즈마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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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

두통, 요통, 어깨결림이 있는 사람은 주목!


"어깨가 굽었다. 등좀 펴라~!"

"걸음 좀 예쁘게 걸을 수 없겠냐?"


어릴적 부터 많이 들어오던 말이다.

그렇게 계속 듣다보니 귀는 무덤덤해졌건만,

정작 내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고, 내 자세는 계속 비틀어져 갔던것 같다.

안좋은 자세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면서도 운동도 안하니 좋을리가 없었겠지.

결국 몇년전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갑자기 심한 요통이 발생.

한달이 넘도록 곤욕을 치웠던 일이 기억난다.


그때 그렇게 힘들게 고생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는 여러가지 스트레칭과 동작을 익혀서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시 자세가 불량해지고

겨울만 되면 다시 허리가 아픈 증세가 나타났다.


허리를 그렇게 몇년전부터 나타난 통증이었고,

두통과 만난 것은 요통보다 더 오래된 일이기에, 이 책의 제목은 나를 혹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턱만 당겨도 통증이 사라진다고?!"


책을 읽어보기도 전에 일단 제목을 읽고 바로 턱 부터 당겨보았다.

아, 정말 몸의 흐트러짐이 바로 잡히는 느낌.

보통 컴퓨터를 하고있을때 정신차리려고 해도 어느순간 목과 얼굴이 모니터 앞으로 쭉 뻗어 일하고 있기 마련인데,

턱을 당겨보니 갑자기 똑바로 앉아지는 느낌이랄까.


평소에 어깨를 피고, 똑바로 앉자 라는 생각하고, 행동을 해봐도 오래가지 않았는데,

다른거 신경 많이 안쓰고 턱 하나만 당기는데 신경을 쓰는데도

의자에 앉아있는 내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그래서 좀 더 이 책을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전직 축구선수를 하다가 심한 요통으로 축구를 그만두고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 본인이 요통개선, 자세교정 전문가가 된 사람이 썼다.

놀라운것은 일본에서 이미 만성통증 환자 1,800여명을 치료했다고 하니,

아... 나도 책이 아닌 직접 만나고 싶어지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일단 당장 만나기는 힘드니, 책을 열심히 읽어보는 방법으로 시작하기로 하고 읽어나갔다.


요즘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목통증과 허리통증은

하루종일 앉아있으면서, 또는 스마트폰 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다니게 되었고,

바른 자세교정이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보았다.

거기에 대해 여러가지로 알려주는 지식들이 참 많지만, 복잡해 보이고 특별히 열심히 보지는 못했는데,

이 책은 평소 별로 신경도 안쓰던 '턱'을 이야기하면서 이것이 몸을 바로 잡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턱의 중요한 역할에서 부터 시작하여,

턱이 올라가면 몸에 어떻게 좋지 않게 작용하는지 몸 내부의 근육까지 그려진 세세한 그림으로 이를 쉽게 설명하고,

몸을 바르게, 건강하게 하기 위하여 어떤자세를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

다양한 일러스트들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책 첫 단락부터 나오는 내용이 '코, 턱, 목- 일직선 건강법칙' 이라는 것인데,

이 세가지가 일직선으로 놓여있지 않으면,

그것은 목이 얼굴을 제대로 받치고 있지 못하는 것이며,

오래되면 목결림, 추간판 문제는 물론이고,

몸의 어딘가가 비틀려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두통과 목통증, 허리통증을 느껴본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내 얼굴은 슬프게도 턱이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고있었다.

한마디로 내 통증들이 이유없이 찾아온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불과 며칠전에 걸음걸이 교정관련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내 골반이 많이 비틀어져 있다고했다. 그리고 몸 전체가 오른쪽으로 기울고 있다고ㅠ.ㅠ

너무 슬픈이야기지만 더 이상 이렇게 계속 두면 몸이 나빠지는 것은 뻔한일일테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었다.

병원 치료를 생각보다 비용이 비싸서 일단 그냥 돌아오고 말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요즘 나도 모르게 거북목을 하고있다가도,

어느새 정신차리고 턱을 당기며 어깨를 쭉 펴고,

걸을때는 엉덩이에 힘을주고 걷고, 계단을 오르내릴때도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걸어보려고 하고있다.


아직 시행해본것이 불과 며칠 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새우등을 하고있다가 턱을 당기면서 어깨를 쭉 펴게되면 나 스스로도 좀 더 당당해지는 느낌이다.

턱 관련한 이야기 외에도, 요통을 고칠 수 있는 엉덩이 사용법이라던가,

투통을 없애는 턱 스트레칭, 만성통증 다스리는 법, 바른 몸을 만들 수 있는 호흡법, 앉는 자세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소 매우 밀접하게 접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알려주고 있다.


최근 계단 오르기를 매일 1층부터 15층까지 하고있는데,

무릎에 부담이 가지않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법이라던가,

허리에 좋은 걷기법 등이 나와있어서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보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일러스트가 함께 나와서 보기가 좋은데,

조금 만 더 욕심을 내자면 스트레칭 하는 모습등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냥 한번 읽고 책장에 넣어두는 책이 아닌,

어깨나 허리통증, 목통증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들여다보여 따라하기 좋은 책이다.

나역시 이책을 한번 읽고 그냥 지나치는게 아니라 틈틈히 읽고, 또 읽어서

평소에 실행해보고 자세를 바르게 고쳐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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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9%가 모르는 업을 찾는 비밀 - 내 업을 찾으면 원하는 일로 억대 연봉 벌 수 있다
서민준 지음 / 라온북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20대부터 시작된 나의 가장 큰 고민의 주제

 

 업, 꿈, 천직. 이 모든 단어들이  지금까지도, 아주 예전부터 쭉 고민해오고 있는 가장 큰 화두이다. 내 꿈은 대체 무엇일까. 난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일을 하는게 나의 천직일까? 등등. 이미 서른을 넘겼건만, 여전히 학생시절처럼 고민중이다. 아니, 오히려 학생시절엔 이만큼 고민하지 않았다. 그때그때 즐기며, 시험치며 살아왔다. 그때 고민하지 않아서일까, 뒤늦게 20대 중반을 넘어서서 부터 나의 고민은 "업" 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책과 비슷한 책을 여러권 많이 읽었다. 꿈을 찾고싶은데, 어릴적엔 너무 하고싶은게 다양해서 어느길로 가야할지 몰랐다. 지금은 오히려 반대다. 내가 꿈이 뭐였지...? 뭘 잘하지...? 어느새 나는 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헤매는 중이다. 책을 읽어도 읽고 끝나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날, 큰 결심을 하나 했다. 인터넷에서 꿈을 찾는 강의에 대한 정보를 보고는 듣기로 한 것이다. 최근 유난히도 나는 더 혼란스러웠고, 내길에 대해 고민을 하고있던 도중 그러한 정보를 발견했는데, 내 입장에서 강의비가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마음이 너무 힘들고, 간절했기에 그 강의를 4주간 들었고, 거기서 이 책의 저자인 서민준 코치님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책보다 저자를 먼저 만났다. 수업을 참가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듣고, 발표하고, 워크북을 써내려가고, 코칭을 받으며 하나하나 알아나갔다. 워크북은 기존에 해봤던 것과 비슷한것도 있었지만,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버킷리스트 써서 비슷한것끼리 묶어서 나의 욕구를 살펴보는 것과, 코치님과의 1:1코칭이었다.

그 수업을 듣고  좋았기에, 코치님이 직접 쓴책이 궁금했고 읽어볼 수 밖에 없었다. 책은 여느책들처럼 두께가 비슷했지만, 정말 빨리 읽은편이다. 특별히 어려운 내용이 없고, 내가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도 많아서 술술 읽어나갔다.

 


내용을 크게 나누어 본다면 가슴 뛰는 나의 업을 찾기위해 필요한 핵심요소는 총 5가지로,

1.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홀로서는 '용기'
2.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비전'
3. 자신의 업을 명확히 하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배움'
4. 열정을 불태우기 위한 연료를 채우는 과정 '생존'
5. 한계를 만났을 때 뛰어넘게 하는 힘 '돌파'

로 나누어진다.
저자는 업이라는 주제 아래에 이 다섯가지 핵심요소를 부 주제로 삼고 각 장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깨우친 다양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나에게 와닿은 것 위주로 소개해보겠다.


마음속 깊은 곳의 순수한 욕망을 꺼내라


당신은 억만장자가 되어서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됩니다. 평생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그 일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신은 예스라고 할것인가, 아니면 노라고 할것인가? 안타깝게도 내 대답은 노- 다. 그래서 더더욱 업(꿈) 찾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중요하다고 느낀것은 "순수한 욕망" 일것. 코치님과의 1:1 코칭으로 알게 되었는데, 나의 욕망을 처음 인정할때 왠지 부끄러웠다. 그 욕망이 내 욕망이라고 인정하기 싫었다. 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걸.


약점은 강점으로 막는다

"저는 바보예요. 잘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뭐 이렇게 까지 적나라하게 나를 표현하진 않지만, 한때는 나 자신이 정말 잘하는게 없다고 느껴졌다. 다른사람들은 모두 월등히 나보다 잘하는 것 같고. 나는 참 안되고. 그것이 어릴적에는 수학이었다. 숫자와 관련된 것들은 나에게 매우 어려웠다. 구구단도 어릴때 맞아가면서 겨우겨우 외웠던 기억이 있다. 대신 국어쪽은 잘했다. 받아쓰기를 하면 거의 100점에 가까웠다. 독후감도 써서 작은 상도 받아보고. 그때는 그걸 그냥 평범하게 여기고 수학학습지를 억지로 풀어댔던 일이 기억난다. 왜 그 시절, 우리는 못하는걸 일반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에만 집중했을까. 강점을 보지 못하고.

누구에게나 강점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잘 알지 못한다. 본인에게 어떤 강점이 있는지 모른다. 알더라도 작게 치부해버린다. 약점이 너무 크게 보이기 때문에. 하지만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강점을 찾아내어 끌어올리는것. 예전에 다른 분의 강의에서도 봤었는데, 강점에 집중하여 능력을 끌어올리면 약점마저도 따라 저절로 어느정도 따라 올라간다고.
우리는 잘하는 것 하기에도 바쁘다. 약점에 너무 몰두하지 말자. 이 세상에 모든것을 다 잘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거니와, 있다고 해도 매력이 없을것이다.


강점 찾기 질문

남들보다 빨리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
남들보다 쉽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기억에 남는 성공사계는 무엇인가?
그 성공사례에서 어떤 강점이 발휘되었는가?

 이 질문들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내가 남들보다 빨리 배웠던것은 고작 4회 수업 들었던 노래와, 포토샵 등의 컵퓨터 속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었던것 같다. 노래수업은 4회의 수업만으로도 노래를 함에 있어서 좋아졌다. 비록 1:1의 보컬 트레이닝 가격이 부담이 되어 그때는 축가연습만 하고 그만두고 말았지만, 수업을 받으며 참 기뻤던 기억이 난다. 더, 배우고 싶은데 어릴적엔 다른것들을 배우는데만 집중했었다.

기억에 남는 성공사례도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많지는 않지만 직장인 뮤지컬에서 힘들어도 끝까지 작품을 무대에 올렸던 일이 기억이 났다. 그때 나는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후회할것 같아서 끝까지 해냈다. 덕분에 무대에 서는 기쁨을 알았고, 내가 무대에 올랐을때 긴장하기 보다는 잘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자격증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사실 백종원 셰프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순수하게 자신이 연구하고 직접 요리를 해보면서 전문가가 된 것이다.

헉. 백종원 셰프가 유명하다는 것도 알고, 그분의 체인점에서 음식도 먹었건만. 나는 그분이 자격증이 없는지도 몰랐다. 하긴 무슨 필요가 있으랴. 이미 실력이 검증되고도 넘칠만큼인데.

여기서 또 한가지 깨달았다. 나에겐 '성우'를 해보고싶다는 욕망이 있다. 하지만 자기합리화를 너무 잘해서 그런지 성우는 공채시험이 어렵다더라는 말을 듣고 지레 겁을 먹고, 나는 그런거 하기힘들거야 하고 포기했다. 그런데 그럴필요없는 거였다. 시험에 꼭 붙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꼭 시험에 붙어야만 성우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직업에 따라 자격증이 필수인 직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거다. 시험, 자격증 같은것에 겁먹고 포기하지말고, 도전부터 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지식을 판매하는 방법_자신을 흥분시키는 주제를 선택하라

어떤 분야의 책을 가장 많이 보는가?
앞으로 배우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생각만해도 흥분되는 분야는 무엇인가?
사람들과 어떤 분야에 대해 대화할 때 가장 즐거운가?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낸다고 했던가. 위의 질문들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예전, 내가 상담심리를 다시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을때도 그 동기를 살펴보면 내가 주로 보는 책들에 있었다. 나는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심리관련책을 더 관심있게 많이 보고 있다는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위의 질문에 생각나는대로 막 적었는데, 혼자 곰곰히 생각하며 적어보고, 그것을 통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1인기업으로 서기위하여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온다. 상품을 어떻게 잘 판매하느냐, 목표 고객의 문제를 찾고, 문제해결방법을 콘텐츠로 만들고, 홍보하고 물건이 아닌 가치를 파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여기서 끝나버리면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겠으나, 책 맨뒤에 가치와 강점 찾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코너도 실려있다.

 

책은 전반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업을 찾는 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도움이 되거나 기억에 남는 문장도 여럿있다. 전체적으로 쉽게 훝어보기에 좋지만 심도있는 내용을 원했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든 사람의 욕구가 다 다르듯, 그에 대한 깊이있는 내용도 달라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업을 찾는 것은 본인이 얼마나 스스로를 잘 아느냐, 실행으로 옮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정말 원한다면 책을 읽는데서만 그치지 말고, 시간을 내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고, 그리고 행동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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